[사설] 대선 사전투표 파급력과 남은 변수

중도일보 2025. 5. 27.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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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가 29~30일 이틀간 진행되는 가운데 중앙선관위가 처음으로 투표소별 매시간 투표자 수를 공개하기로 했다. 사전투표를 둘러싼 부정선거 의혹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2022년 20대 대선 때 사전투표율은 36.9%로, 선거 당일 본투표율(40.2%)과 큰 차이가 없다.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사전투표 의향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난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사전투표 독려에 나선 배경이다.

사전투표의 중요성이 커진 것은 전체 투표율을 견인하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이 본선거(6월 3일) 투표 의향이 높은 보수층을 사전투표에 참여하도록 유도하는 것도 대선에 미칠 파급력에 있다. 민주당 내에서는 대선 특성상 후보 지지도가 정당 지지도로 수렴될 가능성이 크기에 실제 선거에서의 지지율은 한 자릿수로 좁혀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양당의 속내는 다르지만 사전투표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대선의 최대 변수로 지목된 김문수·이준석 후보 간 보수 단일화는 사실상 무산됐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7일 "개혁신당에서 단일화할 생각이 없다는 입장을 밝힌다면 그 뜻을 존중할 필요가 있다"며 현실적으로 어려운 단일화보다는 보수층 결집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비상계엄에 책임이 있는 세력으로의 후보 단일화는 이번 선거에 없다"며 대선 완주 의사를 거듭 밝혔다.

이번 대선은 주요 후보들의 공약집이 사전투표일 직전에야 나오는 등 유례없는 '깜깜이 선거'가 되고 있다. 대선에서 남은 변수는 충청권 민심의 향배와 중도층 표심이 어느 후보에게로 향할지다. 각 당 후보 공약 등 정보의 제약 속에서도 유권자는 투표로 주권을 행사해야 한다. 상대를 향한 증오가 판치는 정치 환경을 바꿀 유일한 방법이 유권자의 손에 달려 있다. 사전투표는 국가적 혼란을 끊고 미래로 도약하기 위한 1차 관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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