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만에 재개…성라자로마을, 성남아트센터서 '그대있음에' 음악회

천주교 소속 한센인 복지 시설 '성라자로마을'이 다음달 11일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제38회 자선음악회 '그대있음에'를 연다.
공연은 2019년 제37회 음악회 후 코로나 팬데믹으로 중단됐다가 6년 만의 재개다.
고(故) 김남조 시인의 시에서 명칭을 따 온 자선음악회 '그대있음에'는 1975년 국내 유명 연예인들의 자발적 참여로 시작했다. 무의탁 한센병 환우들의 치료와 사회복귀 프로그램을 위해 제1회 수익금을 기부한 것이 시초가 돼 38회에 이르기까지 40여년을 이어왔다.
이번 공연은 로얄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경기병 서곡을 시작으로 1부는 바리톤 김동규, 소프라노 임선혜, 테너 김현수의 클래식 무대로 꾸며진다. 2부는 대중가수 박완규, 김장훈, 바다와 트로트 가수 양지은이 출연할 예정이다. 진행은 '그대있음에'와 오랫동안 인연을 쌓은 아나운서 김병찬이 맡았다.
수익금은 미얀마, 아프리카, 베트남, 중국, 필리핀, 인도, 네팔, 루마니아 등 도움이 필요한 20여개 국가의 한센인을 위해 쓰인다. 자립할 수 있도록 농·축산업 교육 및 시설지원, 주거환경 개선, 식수 공급, 한센인 자녀 교육 환경 마련 등을 지원하고, 열악한 환경에 처한 국내 한센인 정착촌을 위한 지원으로도 활용한다. 특히 올해는 지난 3월 대형산불로 극심한 피해를 입은 경북지역의 한센인 마을을 지원할 예정이다.
성라자로마을은 한국 천주교 최초의 구라 사업 기관으로 한국전쟁 발발 직전인 1950년 6월2일 선교 사제로 한국에 와 있던 조지 캐롤 몬시뇰을 통해 광명리 신기촌에 처음 설립됐다. 구라 사업은 한센병 환자를 치료하고 한센병에서 완쾌된 사람의 사회 복귀를 도모하며 이들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바로 잡기 위해 추진됐다. 마을 이름은 한센병 병자였던 성경 속 인물 '라자로'의 이름을 따 "성 라자로 요양원"으로 지었다.
경기=이민호 기자 leegij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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