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패 노리는 이예원 "난 완벽주의자, 철저히 준비했다"
지난해 '54홀 노보기'로 우승
올시즌 각종 주요 타이틀 선두
개인 최고 시즌 향해 순항중
겨울 전지훈련에 체력 보강해
묵직한 공발, 드라이버샷 자신
더 많은 것 보여주고 싶어요

이예원(22)이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무결점 골퍼'로 거듭나고 있다. 상반기도 지나지 않았는데 이미 2025시즌 KLPGA 투어에서 3승을 달성했다. 그러나 여전히 배고프다. 공교롭게 지난해 우승했던 KLPGA 투어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이 오는 30일 경기 양평 더스타휴 골프&리조트에서 개막한다. 좋은 추억이 있는 코스에서 대회 2연패와 시즌 4승을 정조준한다.
최근 매일경제신문과 만난 이예원은 "내가 했던 우승 중에 샷 감이나 모든 게 절정에 있을 때 거둔 우승이라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은 기억에 남는다. 원했던 대로 플레이가 나와서 좋은 기억이 많은 대회다.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올해 꼭 대회 2연패를 달성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3라운드에서만 8타를 줄여 코스 레코드 타이기록을 작성하고 최종 합계 14언더파 202타로 역전 우승했다. 특히 54홀 내내 보기 없는 완벽한 플레이로 '퍼펙트 챔피언'이 돼 더욱 주목받았다. 이예원은 "54홀 노보기나 최종일 3라운드에서 그렇게 몰아쳐 우승한 것 모두 처음이었다. 그때 감을 떠올리며 올해도 우승에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 시즌 각종 개인 타이틀에서 독보적인 성적을 내고 있다. 다승(3승)과 상금(7억5296만원), 대상(291점), 평균 타수(69.91타) 등 주요 부문에서 모두 선두에 올랐다. 이미 2023년과 지난해 3승씩 달성하면서 KLPGA 투어의 간판 골퍼로 떠오른 데 더해 올해 개인 최고 시즌을 향해서도 순항하는 모습이다.
특히 그는 여자 골프 세계랭킹이 개인 최고인 25위까지 올라 있다. "세계랭킹을 자주 들여다보는 편이 아닌데 주변에서 랭킹을 알려주더라. 깜짝 놀랐다"던 이예원은 "지금 잘될 때 랭킹을 많이 끌어올리고 싶다. 당연히 최종 목표는 세계 1위"라고 말했다. 이예원은 "올 시즌 목표를 4승으로 잡고 시즌을 시작했는데 벌써 3승이 나왔다. 겨울에 전지훈련을 열심히 한 보람을 요즘 많이 느낀다"며 활짝 웃었다.
최근 2년 연속 3승을 달성했지만 지난해 하반기에 우승이 없었던 것은 못내 아쉬워했다. 이예원은 '하반기 무승'의 원인으로 체력 문제를 꼽았다. 체력이 떨어지면서 스윙 폼도 흔들리고 자신이 원하는 경기력이 나오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그래서 이예원은 새 시즌을 준비하며 체력 훈련에 비중을 뒀다. 자신을 지도하던 이정용 스윙코치에게 제안해 과거 아마추어 국가대표 시절 트레이너였던 정병우 코치를 호주 전지훈련에 합류시켰다. 전지훈련 기간 매일 러닝과 웨이트트레이닝을 소화하고 식단을 관리하며 프로틴이 든 미숫가루를 마시면서 몸 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썼다.
이예원은 "체력 훈련을 잘하면서 요즘 들어 드라이버샷을 할 때 '공발'이 묵직해진 느낌을 받는다. 크게 미스가 나지 않고, 내가 컨트롤할 수 있는 범위에서 샷이 잘 만들어진다. 지금은 드라이버샷에 누구보다 자신 있다"고 말했다.
골프를 시작한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피나는 노력으로 성장을 거듭했다. 매일 밤 빈스윙을 50~100개씩 하는 걸 자신만의 루틴으로 만들었고, 이를 통해 샷에 자신감을 붙였다. 최근에는 자기 전에 일자 스트로크 연습을 하면서 하루를 마무리한다.
"골프에 관해서는 피곤한 스타일"이라고 말한 이예원은 "일상생활에서는 작은 일에 화도 안 내고 웃으면서 넘긴다. 그런데 골프할 때는 사소한 실수를 하면 나 자신한테 화가 많이 난다. 퍼트가 안 되면 밤에도 연습하고 될 때까지 한다. 그래도 다 하고 나면 아쉬웠던 걸 잊는다"고 털어놨다.
그는 꾸준한 노력과 투어 경험을 통해 더욱 단단한 골퍼로 성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체력 소모가 큰 대회에서는 연습라운드 대신 파3 골프장으로 향해 연습하는 등 자신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면을 보완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예원은 "골프에서 여전히 어려운 면도 있지만 경험이 쌓이면서 난관에 부딪혔을 때 눈에 보이는 것도 많아지고 문제를 잘 넘어가는 능력이 생겼다"고 말했다.
더스타휴 골프&리조트에서의 좋은 기억을 떠올리면서 이예원은 2019·2020년 대회에서 우승했던 박민지에 이어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 2연패를 노린다. 그는 코스 전략에 대해 "그린이 까다로운 편이라 세컨드샷을 퍼트하기 쉬운 곳으로 공략하는 게 중요하다. 버디 기회를 잡을 홀이 많기 때문에 최대한 버디를 많이 하고 방어를 잘해야 할 홀에서는 타수를 잃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상승세에 올 시즌 목표를 상향 조정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예원은 "일단 4승부터 먼저 달성해야 한다. 목표 달성은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 2연패로 채웠으면 좋겠다"면서 "주변의 기대치가 높지만 목표를 이룬 뒤에 그다음을 생각하겠다"고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언제나 긍정적이고 성장하는 골퍼가 되고 싶은 게 꿈"이라던 이예원은 "아직 보여주고 싶은 게 더 많다. 지금처럼 나만의 방식과 스타일로 매 대회 최선을 다하는 골퍼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김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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