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더 위험하네”…전자레인지에 플라스틱 용기 넣지마세요

김성훈 2025. 5. 27. 17:09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미국서 화학물질 방출 여부 놓고 소송전
플라스틱 용기를 전자레인지에 가열하면 화학물질이 나오는 징후를 쉽게 관찰할 수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지퍼락(Ziploc) 브랜드 플라스틱 용기의 '전자레인지 안전' 및 '냉동 보관' 표시가 소비자의 미세 플라스틱 노출 위험을 오도하고 있다는 소송이 지난달 미국에서 제기돼 관심을 끌고 있다.

건강 매체 '헬스닷컴'은 전문가의 의견을 토대로 이 소송의 쟁점에 대해 살펴봤다.

2023년 연구는 식품 포장에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폴리프로필렌 용기를 전자레인지에 3분간 돌리면 수백만 개의 미세 플라스틱 입자가 방출된다고 밝혔다. 플라스틱 용기에 담긴 식품을 실온에 보관해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미세 플라스틱이 방출됐지만 전자레인지처럼 많지는 않았다.

플라스틱 용기를 전자레인지에 가열하면 화학물질이 나오는 징후를 쉽게 관찰할 수 있다. 비영리 환경단체인 '국가자원보호위원회(National Resources Defense Council)'의 선임 과학자 케이티 펠치 박사는 "전자레인지에 돌린 뒤 플라스틱 용기가 부드러워지면 화학물질이 가열하는 음식으로 침출되고 있다는 신호"라며 "'전자레인지 안전' 표시가 있더라도 플라스틱을 전자레인지로 가열하지 않는 게 좋다"고 말했다.

'영원한 화학물질'로 불리는 PFAS(과불화화합물), 프탈레이트, BPA(비스페놀A) 등 플라스틱 제조에 사용되는 많은 화학 물질이 인간의 건강을 위협한다. PFAS는 하나만으로도 암 발병 증가, 면역력 저하, 생식 문제 및 아동 발달 지연 등 다양한 건강 위험과 관련이 있다.

전자레인지에 안전한 플라스틱 용기는 녹거나 뒤틀리거나 불이 붙지 않아야 한다. 미국 에모리대 공중보건대학원 환경보건 교수인 카르멘 마르싯 박사는 "그렇다고 해서 화학적 침출이나 미세 플라스틱 노출 등 다른 위험으로부터 안전을 반드시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냉동 과정은 플라스틱을 더 부서지기 쉽게 만들 수 있어 미세 플라스틱이 식품으로 더 많이 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부엌에서 모든 플라스틱 사용 피하기는 거의 불가능하지만 몇 가지 방법이 있다.

음식을 데우거나 얼릴 때 플라스틱이 아닌 용기를 사용해야 한다. 유리와 세라믹 용기는 전자레인지와 냉동고 모두에 안전하다. 스테인리스 스틸은 냉동실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플라스틱 뚜껑이 있는 유리 용기는 전자레인지에 넣기 전에 뚜껑을 빼야 한다. 또 음식이 눌지 않는 조리기구는 PFAS 화학 물질로 코팅되어 자꾸 사용하면 벗겨질 수 있다.

지퍼락 제품을 만드는 회사인 S.C. 존슨은 "지퍼락 제품이 지시대로 사용될 때 안전하며 소송은 가치가 없다고 믿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성훈 기자 (kisada@kormedi.com)

Copyright © 코메디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