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살 아들이 착한 사람으로 기억하길"…5명 살리고 떠난 사회복지사
![[서울=뉴시스]인하대학교병원에서 뇌사 장기기증으로 심장, 폐장, 간장, 신장(양측)을 5명에게 기증하고 인체 조직기증으로 100여 명의 기능적 장애가 있는 환자의 재건과 기능 회복을 돕고 숨진 故 이지혜(43)씨. (사진=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제공) 2025.05.27. photo@newsis.com.](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5/27/moneytoday/20250527170207487ijfp.jpg)
봉사하는 삶을 살기 위해 요양원을 설립했던 40대 사회복지사가 세상을 떠나며 5명에게 새 생명을 줬다.
27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 3월 뇌사 상태였던 이지혜(43)씨가 인하대학교병원에서 뇌사 장기기증으로 심장, 폐장, 간장, 신장(양측)을 5명에게 기증하고 인체 조직기증으로 100여 명의 기능적 장애가 있는 환자의 재건과 기능 회복을 돕고 숨졌다고 밝혔다.
인체조직기증은 사후에 피부, 뼈, 인대 및 건, 혈관, 연골, 심장판막, 근막, 신경, 심낭 등을 기증하는 것으로, 기증자 한 명이 많게는 8명에게 기증할 수 있는 장기기증보다 더 많은 환자에게 기증할 수 있다.
고인은 지난 3월 18일 집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긴급히 이송됐지만 의료진의 적극적인 치료에도 불구하고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 상태가 됐다. 가족들은 고인이 어려운 사람을 돕기를 좋아했기에 마지막 가는 길에도 누군가의 생명을 살리는 가치 있는 일을 하고 떠나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증을 결심했다.
고인의 가족들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낸다는 사실은 슬프지만, 누군가를 살리는 것은 보람되고 잘한 일이라 생각한다"면서 "아직 엄마를 그리워하는 8살 막내 아들이 엄마가 좋은 일을 하고 떠난 착한 사람이었다고 기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인천에서 3녀 중 장녀로 태어난 고인은 밝고 활동적이었고, 어려운 사람을 보면 먼저 다가가 도움을 주는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었다.
23살 때 아버지가 뇌출혈로 숨지면서 경제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힘든 시기에도 장애인과 어린아이를 돕는 봉사 동아리 활동을 하며 주변 사람들을 도왔다. 이후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땄고 다른 이에게 도움을 주는 일을 하며 살고 싶다며 요양원을 설립할 정도로 봉사하는 삶을 살아왔다.
고인의 딸 이예향 씨는 "내 엄마로 함께 해줘서 너무 고맙다"면서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좋았던 시간 추억하며 잘 살아 갈테니 천국에서 행복하게 잘 지내라"고 말했다.
이삼열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원장은 "삶의 끝에서 다른 생명을 살리기 위해 생명나눔을 실천해 주신 기증자 이지혜 님과 유가족분들의 따뜻한 사랑의 마음에 감사드린다"면서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기증자와 유가족의 사랑이 다른 생명을 살리는 희망으로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구경민 기자 kmk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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