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34년만에 세계 최대 채권국 지위 내줘…獨 1위 탈환
獨 경상수지 흑자규모에 순위 바껴
해외투자 경향 지속…美투자 주목

블룸버그통신·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재무성은 2024년 말 기준 일본의 대외순자산이 533조 500억엔(약 3조 7000억달러)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2023년 말과 비교해 12.9% 증가해 6년 연속 사상 최고를 경신했다.
다만 일본은 1990년부터 이어오던 세계 최대 순채권국 자리에서는 내려오게 됐다. 독일의 대외순자산이 569조 7000억엔으로 집계되면서다. 34년 만에 1, 2위의 자리가 다시 역전된 셈이다.
이어 중국이 대외순자산 516조 3000억 엔으로 3위 자리를 유지했다. 4위는 320엔 2584엔을 보유한 홍콩이다.
미국은 세계 최대 순채무국으로, 대외순채무액은 4109조 2625억엔이었다.
독일과 일본의 지위가 뒤바뀐 것은 지난해 독일이 상당한 수준의 경상수지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독일은 견조한 무역실적에 힘입어 지난해 2487억유로의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이에 반해 일본의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29조 4000억엔(약 1800억유로)에 그쳤다. 외국과 재화와 서비스를 사고파는 거래를 기록하는 경상수지의 흑자가 커지면 그만큼 해외자산을 많이 보유하게 된다.
가토 가쓰노부 재무상은 각의(국무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일본의 대외순자산은 착실히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고려하면 순위 변경만으로 일본의 위치가 크게 변했다고 볼 수는 없다”고 밝혔다. 독일에 대해서는 “무역흑자를 바탕으로 최근 다액의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라카마 다이스케 미즈호 은행 수석 시장 이코노미스트는 “일본이 외국 증권보다는 해외 직접투자에 자금을 더 많이 배분하고 있기 때문에, 자금을 신속하게 본국으로 송환하기가 더 어려워졌다”고 밝혔다. 그는 “리스크가 발생했을 때, 국내 투자자들이 외국 채권이나 증권을 매도하는 것은 쉽게 상상할 수 있지만, 이미 인수한 해외 기업에서 그렇게 쉽게 손을 떼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블룸버그는 “앞으로 일본의 해외 투자는 일본 기업들이 미국에서 해외 지출을 계속 확대할지 여부에 달려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미 행정부가 고율 관세 정책을 시행 중인 상황에서 일부 기업들은 무역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생산시설이나 자산을 미국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고려할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정다슬 (yamy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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