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 강등권에서 유럽대항전으로…챔스 좌절됐지만 박수 받아 마땅했던 ‘누누 돌풍’

박진우 기자 2025. 5. 27.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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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박진우]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이 보여준 ‘돌풍’은 충분히 박수 받을 만했다.


노팅엄 포레스트는 26일 오전 0시(한국시간) 영국 노팅엄에 위치한 더 시티 그라운드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PL) 38라운드 최종전에서 첼시에 0-1로 패배했다. 이로써 노팅엄은 7위를 기록,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UECL) 진출권을 따냈다.


‘누누 돌풍’의 끝은 UEFA 챔피언스리그(UCL)가 아닌, UECL이었다. 분명히 아쉬운 결과지만, 유럽대항전에 진출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대단한 성과를 이룬 누누 감독이다. 누누 감독이 노팅엄 지휘봉을 잡았던 지난 시즌 구단의 상황을 보면 알 수 있다.


노팅엄의 상황은 ‘최악’이었다. 시즌 내내 무기력한 경기력으로 일관했고, 막바지까지 치열한 강등 경쟁을 펼쳤다. 다행히 노팅엄은 9승 9무 20패(승점 32)로 강등권인 18위 루턴 타운과 ‘단 승점 6점 차이’로 잔류에 성공했다. 그렇기에 이번 시즌 또한 노팅엄이 강등 싸움을 펼칠 것이란 예측이 팽배했다.


그러나 누누 감독은 보기 좋게 예측을 깼다. 누누 감독은 ‘선수비 후역습’이라는 팀 컬러를 입혔다. 안토니 엘랑가와 칼럼 허드슨-오도이가 양쪽 윙어에 배치되어 빠른 역습을 가져간다. 모건 깁스-화이트가 결정적인 패스를 전달하고, 크리스 우드는 최전방에서 마무리 역할을 한다. 수비에서는 무릴로와 밀렌코비치가 버텼다.


공수 양면에서 ‘완벽한 밸런스’를 갖춘 노팅엄. 그야말로 최고의 성적을 냈다. 탄탄한 수비에 정신을 흐트리는 빠른 역습을 상대하는 팀들은 속절없이 무너져 내렸다. 노팅엄은 파죽지세를 달리며 시즌 중반 2위까지 올라섰고, 리버풀에 대항할 유일한 우승 후보로 손꼽혔다.


물론 시즌 막바지에 이르며 힘을 잃었다. 노팅엄은 최종전까지 UCL 진출 경쟁을 이어갔고, 그 상대인 첼시와 팽팽한 경기를 펼쳤지만, 끝내 0-1로 패배하며 UCL 진출이 좌절됐다. 동시에 UECL 진출이 확정됐다. 아쉬운 결과지만, 노팅엄은 29년 만에 유럽대항전에 진출하는 대업을 이룩했다. 누누 감독의 리더십과 지도력 덕분이었다.


글로벌 매체 ‘ESPN’은 이번 시즌 최고의 감독으로 일찍이 누누 감독을 낙점했다. 매체는 “UEFA가 매년 주는 ‘올해의 감독상’은 너무 뻔하다. 우승컵을 들어 올린 사람이 곧 수상자다. 정말 이것이 ‘올해 최고의 지도자’일까? 진짜 훌륭한 지도력은 우승보다 더 깊은 곳에 숨어 있다. 그렇다면 빅클럽이 아닌 팀을 끌어올린 감독, 위기에서 구해낸 감독, 아무도 예상치 못한 반전을 만든 감독에게 더 큰 박수를 보내야 하지 않을까”라며 누누 감독을 최고의 감독으로 선정한 이유를 밝혔다.


노팅엄은 장밋빛 미래를 그리고 있다. 이미 지속적으로 알짜배기 영입을 추진하고 있고, 유럽대항전에 진출함으로써 스쿼드의 깊이를 더할 전망이다. 누누 감독 또한 에반젤리스 마리나키스 구단주와 잠시 불화설로 경질설이 돌기는 했지만, 이후 경질설은 잦아 들었다. 누누 감독은 다음 시즌 노팅엄의 ‘새로운 출발’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할 전망이다.



박진우 기자 jjnoow@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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