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포 인공분수 설치 찬반 논란…시민단체 간 갈등으로 번지나

윤왕근 기자 2025. 5. 27.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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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찬성단체 회견 "특정단체, 근거없는 반대의견 확산"
경포호수 분수 설치 찬성위원회가 27일 강릉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속한 분수 설치를 촉구하고 있다. 2025.5.27/뉴스1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강원 강릉시가 추진 중인 경포호 물순환시설 및 수중폭기시설(인공분수) 설치 찬반 논란이 시민단체 간 갈등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경포호수 분수 설치 찬성위원회(찬성위)는 27일 강릉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포호 회복은 정치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날 찬성위는 최근 경포호 인공분수 설치 반대에 앞장서고 있는 반대단체 '강릉시민행동'을 비판하는데 중점을 뒀다.

찬성위는 "특정 단체가 근거 없는 반대 의견을 확산시키며 경포호 환경개선 사업을 방해하는 것은 반환경적 행위"라며 "더 이상 선동과 방해에 기반한 경포의 발전을 침해하는 상황을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민의 건강과 미래 세대를 위한 환경보전에는 정치적 논리도, 감정적 주장도 개입되서는 안된다"며 "강릉시는 경포주민의 숙원인 경포호 정화사업을 조속히 실행하라"고 촉구했다.

같은 날 경포호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연 강릉사랑환경운동본부도 "강릉시민행동은 더 이상 시민의 이름을 빌려 전체의 뜻을 왜곡하지 말고 죽어가는 경포호를 위한 정당한 환경 정화사업을 방해하지 말라"며 "우리는 오직 자연을 위한, 시민을 위한, 사실에 기반한 목소리로 경포호를 지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릉 경포호 분수 조성 조감도.(강릉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강릉시민행동은 앞서 지난 9일 연 기자회견에서 "경포호 인공분수 설치는 법적으로, 행정 절차적으로 가능하지 않은 사업"이라며 "강릉시는 지금도 분수 설치가 가능하다고 거짓말을 반복하고 있다"고 잇단 반대 집회를 개최하고 있다.

시가 추진하는 또 다른 사업인 '수직형 대관람차 사업'에 대해선 "건진법사 관련 업체 참여가 언급되면서 권력형 비리 사업 의혹에 휩싸이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강릉시가 고발 조치를 시사하기도 했다.

한편 강릉시는 경포대와 경포호 내외 수질개선을 위해 250억 원을 투입해 길이 400m, 최고 높이 150m의 인공분수(수중 폭기시설)를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wgjh654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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