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만 많고 살기 힘든 곳' 경기북부, 1인당 GRDP 전국 꼴찌 '불명예'

한준석 기자 2025. 5. 27.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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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년째 최하위 대구보다 낮아…남부와 1.7배 차
중첩규제·열악한 기반 시설 발목…특별자치도·대개발 해법 될까
경기도 북부청사 전경. [사진=경기도]

[경기 = 경인방송]

(앵커) 

경기북부의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이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1992년 이후 31년째 최하위를 기록한 대구보다도 낮은 수치인데요.

중첩된 규제와 열악한 기반 시설 등이 전국 최하위라는 성적표로 반영됐다는 분석입니다.

한준석 기잡니다.

(기자)

지난 2022년 기준 경기북부 10개 시군의 1인당 지역내총생산은 2천888만 원.

31년간 꼴찌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대구의 2천965만 원보다 낮은 수치입니다.

1위 울산(7천623만원)과 2.6배, 한 지붕 두 가족 경기남부(4천865만원)와는 1.7배 차이입니다.

경기도가 경기북부를 하나의 광역단체로 분류해 통계청 지역소득과 경기통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입니다.

1인당 지역내총생산은 해당 지역에서 만들어진 모든 물건이나 서비스의 총가격을 합친 금액을 인구수로 나눈 값입니다.

숫자가 높다고 해서 그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이 좋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해당 지역의 경제 규모와 주민들의 평균적인 소득 수준을 가늠할 수 있습니다.

한강이북 10개 시군을 통칭하는 경기북부는 단순 인구로는 경기남부, 서울에 이어 3번째로 많습니다.

하지만 이처럼 경제 지표에선 매년 최하권을 기록하는 가장 큰 이유는 중첩규제 때문입니다. 

경기북부는 수도권으로 분류돼 수도권 규제를 받는 동시에, 접경 지역이라는 이유로 군사시설보호구역으로 한강 수계 상수원 보호를 위해 자연보전권역으로도 묶여 있습니다.

이런 중첩된 규제는 기업 유치와 산업 발전에 큰 제약 요인이 됩니다. 

열악한 기반 시설도 문제입니다. 

경기남부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한 교통망과 산업 기반 시설은 기업 투자를 망설이게 만들고, 이는 지역 경제 활력 저하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도는 북부의 발전을 저해하는 주요 원인을 해소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립과 '북부 대개발'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대책들이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중앙정부와 지역 사회의 적극적인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형준/경기도 특례정책팀장: 경기북부특별자치도를 설치함으로써 지역에 실정에 맞지 않는 과도한 규제를 완화하고 SOC를 확충함으로써 지역의 생산력을 높이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중앙정부의 협력과 지역사회의 관심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입니다.]

경인방송 한준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