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추픽추서 베네치아까지 세계인 입맛 잡은 '신라면'
동남아도 플랫폼 중심 마케팅

세계 곳곳에서 '농심 신라면'이 끓고 있다. 페루 마추픽추부터 이탈리아 베네치아까지 다양한 글로벌 캠페인을 통해 현지 문화와 교감하고 K라면 팬들의 일상에 더 깊숙이 침투하고 있는 것이다. 신라면에 세계인이 열광하는 이유는 단순히 '매워서'가 아니라 그 안에 담긴 한류 문화, 풍부한 맛의 균형, 브랜드 전략 그리고 글로벌 입맛의 변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 때문이다.
농심은 관광객이 모이는 현지 명소, MZ세대가 열광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플랫폼, K푸드에 익숙한 글로벌 도시 등을 무대로 삼아 더 많은 해외 소비자가 신라면을 경험하게 만들고 있다.
농심은 도시 구석구석을 활용해 자연스럽게 브랜드를 인식시키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약 한 달간 유럽 대표 관광도시 베네치아의 수상버스에 신라면 광고를 래핑해 운영하고 있다. 광고에는 매콤한 국물 이미지와 함께 신라면의 글로벌 슬로건이 삽입돼 사진을 찍고 공유하고 싶은 비주얼 요소도 녹아 있다.
농심은 최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유럽법인을 설립하고 유럽시장 공략을 위한 조직 정비와 물류 거점 확보에 나섰다. 이를 통해 프랑스, 독일, 영국 등 핵심 유통 채널에 대한 영업 활동을 강화하고 있으며 현지 식문화에 초점을 맞춘 제품 개발도 진행 중이다. 2030년까지 유럽 매출 목표는 3억달러. 이는 유럽의 최근 5년간 연평균 매출 성장률 25%가 반영됐다.
농심은 지난 4월부터 남미 페루 마추픽추 인근의 관광도시 아과스칼리엔테스에 '신라면 분식' 1호점도 열었다. 단순한 식품이 아닌 '경험하는 콘텐츠'로 전달하기 위한 목적으로 기획된 이 공간에서 방문객들은 직접 라면을 조리하고 시식할 수 있다. 향후 아시아 지역을 포함해 세계 각지 주요 랜드마크와 관광지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지난 2월에는 일본 삿포로 눈축제 현장에 '신라면 아이스링크' 스케이트장을 조성하고, 신라면을 즐길 수 있는 시식 부스를 운영하며 현장을 방문한 해외 소비자들에게 겨울철 야외에서 즐기는 신라면의 매력을 알렸다. 실제로 신라면 시식부스에는 하루 3000명 이상이 방문할 정도로 큰 호응을 얻었다.
미국 뉴욕에서는 한식당 4곳과 협업해 'Seoul in the City'라는 이름의 컬래버레이션 행사를 열었다. 신라면 툼바 아란치니, 조청유과 젤라또, 라면땅 등 농심 제품을 응용한 메뉴를 개발해 이 중 일부는 정식 메뉴로 채택될 정도로 현지 외식업계의 반응이 뜨거웠다.
농심은 동남아시아에서 디지털 플랫폼을 중심으로 한 마케팅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말레이시아에서 틱톡이 운영하는 쇼핑 플랫폼 '틱톡샵'에 라면 최초로 브랜드숍을 오픈하고, 현지 인기 아티스트와 협업해 콘텐츠 기반 마케팅을 펼쳤다.
[남연희 매경헬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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