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핵타선에 홈런은 그저 거들뿐!
타자 공격력·응집력 매서워
중장거리 안타로 점수 뽑아
선발 마운드 불안에 시달리는 롯데지만 ‘핵타선’이라고 불리는 막강한 타선 힘으로 리그 상위권에 자리 잡았다. 결정적인 순간 경기 분위기를 뒤바꿀 홈런 한 방이 없어 아쉽지만 롯데 타선에서 ‘홈런’은 그저 거들 뿐이다. 그만큼 롯데 타선은 홈런 없이도 강하다.

올 시즌 롯데는 팀 타율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26일까지 롯데의 팀 타율은 0.289다. 득점권 타율은 0.295로 리그 2위다. 팀 타선 지표에서 유일한 아쉬움은 홈런이다. 롯데는 32개 홈런으로 KT와 함께 리그 공동 9위로 최하위권이다. 롯데는 이대호 은퇴 후 연간 홈런 20개 이상을 치는 선수가 없다. 전통적으로도 롯데는 거포보다 중장거리 타자들의 팀이었다.
롯데는 올 시즌 초반 새로운 거포를 기대했다. 바로 나승엽이다. 3월 홈런 2개를 시작으로 4월에만 5개를 쏘아 올린 나승엽은 7개로 지난 시즌과 타이를 이뤘다. 롯데 김태형 감독은 나승엽이 20홈런도 가능할 거란 부푼 기대를 내비쳤다. 하지만 나승엽의 홈런 소식은 이달 들어 끊겼다.
롯데는 올해 정규시즌을 앞두고 성담장을 걷어냈다. 그러나 담장을 넘기는 시원한 홈런이 터지지 않자 불똥이 빅터 레이예스에게 튀었다. 다른 팀 외국인 타자와 비교해 홈런이 적다는 이유에서다. 레이예스는 홈런 5개를 기록 중이다. 삼성 디아즈(20개) LG 오스틴(16개)과 비교하면 홈런이 적은 건 사실이다. 하지만 레이예스는 224타수 71안타 타율 0.317로 팀 타선을 이끌고 있다. 레이예스는 장타율도 0.469로 리그 공동 9위다. 따라서 단타만 생산하는 ‘똑딱이’로 보기 어렵다.
거포가 없는 건 아쉽다. 하지만 현재 롯데 타선에서 홈런은 그저 거들 뿐이다. 쉴어갈 타자가 없다는 이야기를 들을 만큼 개개인의 공격력이 뛰어나고 순간적으로 뭉치는 응집력도 높아 홈런 없이도 한 이닝에 대여섯 점을 수월하게 뽑아낸다. 야구 전문가는 당장은 롯데가 홈런 정체기를 맞았지만 두 자릿수 홈런을 기대할 만한 선수는 충분하다고 전망한다.
부산 MBC 신본기 해설위원은 “홈런이 없으면 아무래도 상대 팀 투수를 압박하는 데 어려움이 따른다. 비록 롯데가 홈런은 적어도 중장거리 안타를 때려주는 타자는 많다”며 “나승엽이 홈런 페이스를 회복하고 윤동희 손호영 고승민이 가세하면 두 자릿수 홈런을 기대할 만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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