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도 중요한 파트너" 발언에도 이재명 미심쩍은 일본

류호 2025. 5. 2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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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언론들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한일관계 중시' 발언에도 여전히 불안한 시선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대선 전 수시로 일본에 비판적 시각을 드러내온 탓에 당선 이후 언제든 돌변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특히 이 후보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한 외교·안보 공약에서 "일본도 중요한 협력 파트너"라고 밝혔다.

이 신문은 "일본 정부 내부에선 (이 후보는) 당선되면 다시 대(對)일본 강경 기조를 강화할 것이라는 의견이 적지 않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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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한일관계 미래 지향적 대응"
日언론 "다시 대일 강경 발언 할 수도"
이재명(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6일 경기 남양주시 평내호평역 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엄지손가락을 치켜들고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 언론들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한일관계 중시' 발언에도 여전히 불안한 시선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대선 전 수시로 일본에 비판적 시각을 드러내온 탓에 당선 이후 언제든 돌변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일본 언론들은 27일 조간에서 이 후보의 한일관계 관련 발언을 주요 소식으로 다뤘다. 가장 높은 지지율로 한국 대선판을 주도하고 있는 이 후보에 대한 일본 측 관심은 꾸준했다.

특히 이 후보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한 외교·안보 공약에서 "일본도 중요한 협력 파트너"라고 밝혔다. 그는 "한일 수교 60주년을 맞아 과거사·영토 문제는 원칙적으로, 사회·문화·경제는 미래 지향적으로 대응하겠다"고 공약했다. 역사 문제와 협력을 분리해 다루는 투트랙 외교를 펼치겠다는 것으로 해석됐다.

일본 언론들은 '선거용 발언'이라며 경계했다. 대표 보수지인 요미우리신문은 "윤석열 정부의 일미한(한미일), 일한(한일) 협력 중시 기조를 유지한다는 내용으로 중도·보수층 표심을 겨냥한 것"이라고 짚었다. 이 신문은 "일본 정부 내부에선 (이 후보는) 당선되면 다시 대(對)일본 강경 기조를 강화할 것이라는 의견이 적지 않다"고 전했다. 니혼게이자신문도 "이전 정부의 외교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점을 알려 대내외에 안정감을 주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일본이 이 후보를 경계하는 건 민주당 대표 시절 일본에 날 선 비판을 자주 했기 때문이다. 이 후보는 2023년 3월 당시 윤석열 대통령이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 해법으로 제3자 변제(한국 정부 산하 재단이 민간 재원으로 피해자 배상금을 대신 지급) 방안을 발표하자 "일본 비위만 맞춘다면 무슨 일이든 하겠다는 굴욕적 태도"라고 반발한 바 있다. 일본이 2023년 8월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를 결정하자 "역사는 반복된다더니 일본의 핵오염수 방류는 제2의 태평양 전쟁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일갈하기도 했다.

다만 아사히신문은 이 후보가 "한일 협력은 시대적 요구"라는 관점에서 바라보고 있다고 전했다. 아사히는 이날 이 후보의 외교 책사인 위성락 민주당 의원과의 인터뷰 기사를 보도했다. 위 의원은 "중국은 미국, 유럽과 대립 관계에 있고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높아지고 있다"며 "일본과 더 협력해야 하는 것이 시대적 흐름"이라고 말했다.

도쿄= 류호 특파원 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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