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올 가을까지 3천명 정리해고…“매우 도전적인 상황”

스웨덴 자동차 제조사 볼보자동차(이하 볼보)가 사무직 3천명을 정리해고하는 구조조정을 단행한다. 지난 1분기 주요 시장인 유럽과 중국에서 매출이 급감하며 수익성이 큰 폭으로 악화하자, 곧장 구조조정을 통한 몸집 줄이기에 나선 것이다.
26일(현지시각) 볼보는 이같은 글로벌 정리해고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달 1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내놓은 180억크로나(약 2조6천억원) 규모의 비용 절감 계획의 일환으로 그 구체적 방안을 내놓은 것이다.
인력 감축은 주로 스웨덴에서 근무하는 사무직 노동자를 대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본사 직원 1200여명을 비롯해 약 2200명이 정리해고 대상에 올랐고, 나머지는 다른 나라 법인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회사는 올해 가을 중으로 구조조정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회사는 이번 구조조정으로 인한 고정비 절감 효과가 2026년께 들어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전망한다.
하칸 사무엘손 볼보 최고경영자(CEO)는 “오늘 발표는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더 강하고 견실한 회사를 만들기 위한 중요한 걸음”이라며 “자동차 산업은 매우 도전적인 상황에 직면해 있으며, 이를 헤쳐나가기 위해 우리는 반드시 현금 흐름 창출력을 개선하고 구조적으로 비용을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위기감의 발로는 올해 들어 급격히 악화한 수익성이다. 지난달 29일 발표한 1분기 실적을 보면, 영업이익(별도기준)은 18억7400만크로나로 전년 동기(67억9500만크로나) 대비 72% 급감했다. 영업이익률도 7.2%에서 2.3%로 급락했다.
유럽과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판매량이 감소하며 매출이 감소한 가운데 연구개발(R&D) 비용은 증가한 영향이다. 볼보의 분기보고서를 보면, 유럽과 중국 시장에서 프리미엄 차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 20%씩 감소하면서 볼보 소매 판매량도 각각 8%, 12% 감소했다. 같은 기간 연구개발 비용은 11% 증가했다.
유럽과 중국 현지에서 중국 업체 등과 경쟁하며 가격과 기술 경쟁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상황에서 수익성 악화를 완화하기 위해 구조조정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사무엘손 대표는 분기보고서에서 주주에게 보내는 서한을 통해 “앞으로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3가지 영역으로 집중될 것이며, 그것은 수익성, 전동화, 그리고 지역 맞춤화”라며 “우리는 매우 명확한 전략을 갖고 있으나, 더 나은 (단기적) 성과를 내놓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남지현 기자 southj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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