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박사’ 윤무부 “사망설에 충격”…‘이것’ 극복한 근황은?

김은재 2025. 5. 27.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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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럽헬스] '새 박사' 윤무부 뇌경색 극복 근황
윤무부 박사가 뇌경색 당시를 떠올렸다. [사진=KBS 캡처]

'새 박사' 윤무부 경희대 명예교수의 뇌경색 극복 후 근황이 공개됐다. 20년 전 뇌경색 발병 당시 사망설에 시달리기까지 한 윤 박사는 전조 증상을 참다가 편마비가 왔다고 말해 일찍 병원을 찾는게 얼마나 중요한지 일깨워준다.

윤 박사는 지난 23일 방송된 KBS2 '생생정보'를 통해 반가운 모습을 드러냈다. 다소 야윈 모습이었지만 꾸준한 재활 치료 끝에 윤 박사는 전동휠체어를 타고 다시 새를 만난다며 행복해했다.

새를 보러 전국을 돌아다니며 바쁘게 살던 윤 박사는 지난 2006년 뇌경색으로 갑자기 쓰러졌다.

그는 당시를 떠올리며 "속이 메슥거리고 약간 어지러웠는데 참았다. 과로하다 이렇게 됐다"며 "뇌경색은 병원에 일찍 가야 하는데 두루미 본다고 사흘 있다가 늦게 가는 바람에 (우측에) 편마비가 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병원에서) 오래 못 산다고 하더라. 죽는다고 하니까 '이제 산에 가서 새를 못보겠구나' 하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새 사랑을 포기하지 않은 윤 박사는 꾸준한 재활 치료에 매진해 이제 전동휠체어를 타고 다시 새를 보러 다니며 웃음을 되찾았다. '새 인플루언서'로 활동하고 싶다는 꿈도 밝혔다.

뇌경색은 일찍 병원에 가야 한다고 강조한 윤무부 박사. [사진=KBS 캡처]

뇌경색 경고등, '전조 증상'

뇌경색은 뇌혈관이 막혀서 뇌에 혈액 공급이 끊기는 뇌졸중의 일종이다. 쉽게 말해 심장에서 뇌로 가는 길이 교통 정체를 넘어 아예 도로가 끊겨버린 것.

이로 인해 뇌세포가 산소와 영양분을 제대로 공급받지 못하면서 급속도로 손상되고, 신체의 마비, 언어 장애, 의식 저하 등 심각한 후유증이 생길 수 있다.

뇌경색은 갑작스럽게 오기도 하지만 전조 증상이 있다. 미국심장뇌졸중학회에서 제시한 뇌졸중 의심 신호인 'FAST'를 기억해두면 큰 도움이 된다.

F(Face)는 얼굴 한쪽이 처지거나 웃을 때 비대칭이 되는지, A(Arm)는 양팔을 들어 올릴 때 한쪽 팔이 자꾸 내려가진 않는지, S(Speech)는 말이 어눌하거나 잘 알아들을 수 없는지, T(Time)는 위 세 가지 중 하나라도 해당된다면, 즉시 119에 연락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외에 자주 나타나는 초기 증상으로 한쪽 눈이 안 보이거나 흐릿하게 보이는 것, 심한 어지럼증이나 균형 잡기 어려움, 이유 없는 심한 두통 등이 꼽힌다. 이런 증상이 갑자기 생겼다면 미루지 말고 무조건 병원으로 달려가야 한다.

뇌경색, 어떻게 예방할 수 있나

첫째, 혈관 건강을 지켜야 한다. '뇌줄중 삼총사'라 불리는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관리가 중요하다. 흡연은 혈관을 수축시키고 혈전(혈액 응고물) 생성을 촉진하므로 금연해야 하며, 과도한 음주는 혈압을 올리고 심장 박동을 불규칙하게 만드니 자제해야 한다.

둘째, 식습관이 중요하다. 염분과 지방이 적은 식단을 유지한다. 채소, 과일, 생선 중심 식사를 추천한다. 탈수는 혈액을 끈적하게 만들어 혈전 위험을 높이므로 물을 자주 마시면 좋다.

셋째, 꾸준한 운동 습관을 들인다. 하루 30분 이상, 주 5일 걷기, 자전거, 수영 등 유산소 운동은 혈액순환과 뇌혈류 개선에 큰 도움이 된다.

고령자나 가족력이 있다면 뇌 MRI(자기공명영상), 혈관 초음파, 심장 검진 등 정기적인 뇌혈관 검사를 권장한다.

새를 찾아 전국을 다닌 윤무부 박사. [사진=KBS 캡처]

회복과 재활

뇌경색은 빠르게 발견하고 치료하면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다. 뇌경색 후에는 손상된 뇌 부위에 따라 편마비, 언어장애, 삼킴장애 등 다양한 후유증이 남을 수 있으나 윤 박사처럼 적극적인 재활 치료를 받으면 기능을 회복할 가능성도 높다.

뇌경색 증상이 처음 나타난 후 4~5시간 이내에는 혈전용해제을 사용해 막힌 혈관을 뚫을 수 있다. '골든타임'이 그만큼 중요하다. 이후 물리치료와 운동치료를 통해 마비된 팔과 다리 움직임을 회복하고 균형, 보행, 자세 유지를 연습한다. 차차 옷을 입고 식사를 하며, 화장실을 가는 등 일상생활 동작도 회복한다.

언어치료를 통해 말하기, 읽기, 삼킴 기능을 회복하고 인지치료를 통해 기억력, 주의력, 문제 해결력도 회복할 수 있다.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뇌경색으로 내 몸이 내 뜻대로 움직이지 않아 생기는 우울감과 무기력증 극복을 위한 심리치료도 도움이 된다.

개인 차가 있으나 3개월 이내가 회복의 황금기이며 이후 재활을 지속하면 점진적 호전이 가능하다. 그리고 이 보다 중요한 것은 초기 징후를 놓치지 않는 예리한 눈과 평소 건강 관리다.

김은재 기자 (kej@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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