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 석남유수지 기후대응 도시숲 조성 등 새로운 활용방안 찾는다

오랜 시간 수질 오염과 악취로 주민들의 외면을 받아왔던 인천 서구 석남유수지가 도심 속 친환경 생태 거점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인천 서구는 최근 인천시로부터 '석남유수지 유지관리 및 활용방안 검토 용역'을 위한 사업비 2억원을 확보하고 본격적인 계획 수립에 나섰다고 27일 밝혔다.
지난 1995년 도시계획시설로 결정된 석남유수지는 그동안 퇴적물과 오염물질로 인해 심각한 악취가 발생해 주민 피해로 이어져 왔다. 2019년 차집관거 공사 이후 오염물 유입은 줄었으나, 유수지 내부가 메마르는 건천화가 진행되면서 잡초가 무성해지고 잔존 퇴적물로 인한 악취가 지속되는 실정이다.
서구는 이번 용역을 통해 석남유수지를 '기후대응 도시숲'으로 조성하기 위한 다각적인 타당성 검토를 내년 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용역 과업에는 ▲주변 개발에 따른 홍수 등 재해 영향성 분석 ▲기후변화 대응형 도시숲 조성 방안 ▲식생 도입을 통한 토양 정화 및 악취 개선 ▲퇴적토 성분 분석 및 재활용 가능성 조사 ▲유수지 전 구간에 대한 공간 활용성 검토 등이 포함됐다. 이를 통해 유수지 본연의 방재 기능은 유지하면서도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녹색 쉼터를 구현한다는 구상이다.
강범석 서구청장은 "환경오염으로 고통받던 원도심 지역에 거점 기후대응 도시숲을 조성함으로써 주민들에게 쾌적한 주거 환경을 돌려드리는 것이 이번 사업의 핵심"이라며 "유수지를 새로운 친환경 공간으로 재탄생시킬 수 있도록 책임감을 갖고 내실 있는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강조했다.
/정혜리 기자 hy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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