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 아니다’…조현화랑 서울, 강강훈 개인전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2025. 5. 27.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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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다.

사진이 아니다.

서울 신라호텔 지하 1층, 조현화랑 서울에서 강강훈 개인전이 7월 13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2022년 이후 2년 반 만에 열리는 개인전으로, 200호 대작 4점과 인물·목화를 소재로 한 신작들이 소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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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화랑 서울 강강훈 개인전 전시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그림이다. 사진이 아니다.

솜털 하나, 눈빛의 그늘까지 전부 붓으로 그렸다.

서울 신라호텔 지하 1층, 조현화랑 서울에서 강강훈 개인전이 7월 13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2022년 이후 2년 반 만에 열리는 개인전으로, 200호 대작 4점과 인물·목화를 소재로 한 신작들이 소개된다.

화이트 큐브 공간을 세로로 가르는 구조물 위에 놓인 회화들은 각각 하나의 ‘초상’이자, 시간 속에 포착된 ‘기억의 장면’처럼 존재한다.

작가는 자신의 딸을 그린다. 그러나 이 회화는 단순한 재현이 아니다. 수백 장의 사진으로 표정을 기록한 뒤, 그 안에서 발견된 감정의 떨림과 정서적 교류, 생명의 흔적을 화폭에 새겨 넣는다. 정적인 화면 안에는 관계 속에서만 포착되는 움직임이 살아 있다.

강강훈 개인전 *재판매 및 DB 금지

함께 등장하는 ‘목화’는 돌아가신 어머니의 상징이다. 2022년 이후 반복해서 그려온 목화는 부드러운 솜과 견고한 잎의 이중성을 통해 존재와 부재, 유한성과 지속을 모두 품는다. 인물과 나란히 병치된 목화는 세대 간 흐름과 기억의 계보를 시각적으로 연결한다.

딸의 얼굴, 어머니를 상징하는 목화, 그리고 작품 속 빛과 바람은 세대 간 감정의 흐름을 은유한다. 이 회화들은 사적인 기록을 넘어, 보편적인 존재의 질문으로 확장된다.

작가 강강훈이 꾸준히 탐구해온 회화의 본질, 보이는 것 너머의 ‘느껴지는 것’은 이번 전시에서도 강하게 발현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h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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