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지긋한 교인들 불러내 "대가리 박아"…전광훈 "유쾌한 연출"

박효주 기자 2025. 5. 27.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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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교인들에게 이른바 '원산폭격'으로 불리는 고문성 가혹 행위를 강요하는 모습. /사진=유튜브 채널 '전광훈TV' 갈무리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교인들에게 이른바 '원산폭격'으로 불리는 고문성 가혹 행위를 시킨 것이 논란이 되자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가 '유쾌한 연출'이었다고 해명했다.

대국본은 지난 26일 입장문을 통해 "해당 장면은 중간 관리자 책임과 역할을 강조하기 위한 퍼포먼스였다"며 "결속과 활기를 북돋우기 위한 유쾌한 연출이었고 폭력적이거나 공포를 조성하는 분위기와는 전혀 무관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치적 공세에 활용하려 한다면, 좌파 진영 내부 행사에서 한 발언과 행동 역시 똑같은 기준으로 다뤄야 할 것"이라며 "좌파 언론사들의 행태야말로 극단적"이라고 지적했다.

단체는 전 목사의 "김정은한테 성폭행 당하게" 발언에 대해서는 "이념도 안보 개념도 없는 지도자가 집권할 경우 국민들이 전쟁과 혼란 속에 강력범죄와 성범죄 등 심각한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현실을 경고한 취지였다"고 부연했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교인들에게 이른바 '원산폭격'으로 불리는 고문성 가혹 행위를 강요하는 모습. /사진=유튜브 채널 '전광훈TV' 갈무리

앞서 이날 오전 전 목사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전광훈TV'에 지난 22일 올라온 영상 속 모습이 뒤늦게 논란이 됐다.

영상에서 전 목사는 극우 성향 개신교 지역 조직인 자유마을 광역위원장 등을 연단 앞으로 불러낸 뒤 "(집회 때 참여자를) 100% 데리고 온 사람은 자리로 들어가고 나머지는 좌우로 정렬"이라며 "대가리 박는다, 실시"라고 외쳤다.

그의 말에 교인 10여명은 엎드려뻗쳐를 한 채 머리를 박고 두손을 뒷짐졌다. 이른바 '원산폭격' 자세를 취한 것이다.

전 목사는 이어 "언제까지 (내가 당신들을) 꼬라박도록 하냐? 밤새도록. 왜?"라며 "너희 때문에 나라가 망해"라고 비난했다. '6.3 대선을 앞둔 주말 집회에 신도들을 동원하겠다'는 확답받은 뒤 그의 가혹 행위를 멈췄다.

그는 "국민을 계몽해야 한다"며 "(안 그러면) 차라리 그냥 북한으로 가든지. 김정은한테 성폭행당하든지"라고 말하기도 했다.

박효주 기자 ap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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