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리 5형제’신슬기와 윤박의 사랑이 이뤄지길 기대하며…[서병기 연예톡톡]

[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KBS2 주말드라마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에서는 목하 여러 커플이 이뤄지고 있다.
한동석 회장(안재욱)-마광숙 대표(엄지원), 오흥수(김동완)-지옥분(유인영), 오천수(최대철)-문미순(박효주), 오범수 교수(윤박)-독고세리(신슬기), 오강수(이석기)와 한봄(김승윤), 공주실(박준금)-고자동(김준배)은 사랑을 이뤘거나 연인관계가 만들어지는 중이다. 이들 각자의 ‘러브 액츄얼리’를 보는 게 드라마를 보는 큰 재미다.
그런데 여기서 쉽게 사랑을 이루기 어려울 것 같은 커플이 있다. 독고세리와 오범수다. 이들의 사랑 앞에는 난관이 적지 않다. 단순히 로미오와 줄리엣 관계여서가 아니다.
그럼에도 독고세리와 오범수 교수의 사랑은 진행되어야 한다. 결국 결실을 맺고 멋있는 커플이 되기를 기대한다.
사실 세리는 쉽게 갈 수도 있다. 부모의 바람대로 조건 좋은 한결(윤준원)과 결혼하면 된다.

신라주조의 외동딸 ‘독고세리’(신슬기)는 엄마인 미애(배해선)가 딸을 준재벌인 LX호텔 한동석 회장(안재욱)의 아들 한결(윤준원)과 결혼시켜 세리가 호텔 안방 마님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속물적인’ 계획하에 놓여있었다.
조건으로야 ‘결’과 맺어지면 좋다. 하지만 신슬기는 결혼 조건을 계산하지 않고 마음이 시키는 대로 가고 있다. 이건 순수함이다. 주체성도 있다. 자신이 다니는 대학원에서 가르치는 ‘싱글대디’ 오범수 교수(윤박)를 사랑한다.
신슬기는 오범수 교사의 너무나 귀여운 딸 ‘하니’를 자주 돌보며 행복을 느끼는 듯하다. 그러니 당돌하게 ‘하니’ 돌잔치까지 따라간다.
독고세리는 세상 물정 모르고 온실 속의 화초처럼 자랐지만, 자신의 인생을 자신이 직접 설계할 정도로 머리 속은 제대로 차있다.

신슬기가 이렇게 당차게 행동해야 이들의 사랑은 맺어질 수 있다. 아기를 혼자 키우는 이혼남 오범수 교수는 처녀인 세리를 사랑하지만 주도적으로 나올 수가 없다.
독고세리가 가는 길은 힘들어도, 당장에는 축복받기 힘들어도 마지막에는 행복을 거머쥘 수 있다. 부모 말 잘 드는 독고세리가 결혼문제로 부모와 충돌하자 가출까지 감행할 정도로 단호한 캐릭터다. 대형 홀에서 ‘솔로지옥2’에서도 보여주지 않았던 피아노를 직접 연주하며 홀로서기까지 준비하는 모습은 멋 그 자체였다.
독고세리의 이런 모습은 궁극적으로는, 원죄를 지닌 부모의 가치관을 변화시킬 것이다. 그의 부모인 독고탁(최병모)과 장미애(배해선)는 과거 독수리술도가에서 공금을 횡령하고 나왔다. 아직 자신이 저지른 잘못을 모르는 ‘중증’ 독고탁과 잘못을 인정하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린 ‘경증’ 장미애도 결국 세리-범수 커플 앞에서는 과거를 뉘우치지 않을까?
몇해전 중앙일보 백성호 종교 담당 기자가 100세를 넘기고도 왕성한 삶을 살고 있는 김형석 명예교수를 인터뷰 하며 “절대 행복해질 수 없는 두 부류의 인간”에 대해 설명한 바 있다. “우선 정신적 가치를 모르는 사람입니다. 거기에는 ‘만족’이 없습니다. 그 다음은 이기주의자입니다. 이기주의자는 인격 그릇이 작기에 담을 수 있는 행복도 작을 수밖에 없습니다.”
따지고 보면, 조건과 계산, 환경을 초월한 사랑도 이타주의적인 속성을 지닌다. 사랑이 없다면 타인을 위해 모든 걸 다해주는 게 가능할까? 요즘 안재욱이 분한 한동석 회장이 마광숙 대표(엄지원)한테 드는 기분일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하고 나면 자신은 행복해진다.
자신을 거부하는 슬기를 미워하지 않고 든든하게 도와주는 한결(윤준원)도 성숙한 인간이다. 굳이 빌런이 되지 않아도 사랑의 다각관계를 만들 수 있다. 사랑은 사람을 한층 성숙하게 만든다는 게 이 드라마가 던지는 메시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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