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력 줄이고 자국민 가르치자…영국, 5.5조 투입해 직업훈련

윤세미 기자 2025. 5. 27.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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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부가 30억파운드(약 5조5000억원)를 투입해 자국민 직업훈련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또 영국 정부는 고용주가 숙련 외국인 노동자를 고용할 때 정부에 내야 하는 이민기술부담금(ISC)도 32% 인상하겠다고 했다.

보스턴컨설팅그룹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2029년까지 영국이 9000억파운드 규모로 공공 및 민간 인프라를 건설할 예정이지만 인력을 포함한 공급망이 뒷받침되지 않을 가능성을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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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부가 30억파운드(약 5조5000억원)를 투입해 자국민 직업훈련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자국민으로 노동시장 공백을 메우고 외국인 근로자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계획의 일환이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AFPBBNews=뉴스1

26일(현지시간) 로이터와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영국 교육부는 성명을 내고 이 같은 투자 계획을 공개하며 건설, 기계, 보건, 사회복지, 디지털 등 핵심 분야에서 12만명에 새로운 훈련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영국 정부는 고용주가 숙련 외국인 노동자를 고용할 때 정부에 내야 하는 이민기술부담금(ISC)도 32% 인상하겠다고 했다. 이민기술부담금은 2017년부터 대기업의 경우 첫해 근로자 1명당 1000파운드, 중소기업은 364파운드를 유지해왔다. 이렇게 얻은 수입은 별도로 4만5000개의 직업훈련소 지원에 쓰겠단 계획이다.

영국 교육부는 "우리는 더 많은 취업 경로를 제공해야 한다는 책임을 무겁게 느낀다"면서 "기술 인력 양성의 초점을 젊은 국내 인재에게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에서 취업 가능 연령대 중 일자리가 있음에도 구직 활동을 하지 않는 비율은 21.4%에 이른다.

영국에선 '영국의 트럼프'로 불리는 나이절 패라지가 이끄는 영국개혁당이 급부상하는 등 키어 스타머 노동당 정부는 이민을 억제하라는 큰 압박을 받고 있다. 이달 스타머 총리는 실패한 개방 국경 실험을 끝내겠다면서 시민권 규정을 강화하고 외국인 노동자의 영어 구사 요건을 강화하는 등의 대책을 발표하기도 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자국민 직업훈련만으로 숙련 인력의 부족 사태를 해결하긴 역부족이라고 지적한다. 영국은 20년 전에 비해 용접공, 조립공 등 단순 작업자가 40% 줄었고, 건설업 종사자는 15년에 걸쳐 1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된다. 특히 노동당은 경제 활성화를 위해 전후 대규모 건설 붐을 재현한단 방침이라 건축 및 기계 부문에서 숙련 인력은 더 부족해질 수 있단 지적이다.

보스턴컨설팅그룹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2029년까지 영국이 9000억파운드 규모로 공공 및 민간 인프라를 건설할 예정이지만 인력을 포함한 공급망이 뒷받침되지 않을 가능성을 경고했다. 그러면서 정부에 인력 부족 직종 목록을 확대해 해외 인력 수급을 늘리고 주요 비자에서 영어 구사 요건 완화할 것을 제안했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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