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 놀 때야?" 취업난에 축제도 안 즐긴다…대학가 상권 '썰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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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축제가 인근 상권에 활력을 주지 못하고 있다.
7년째 분식집을 운영하는 이모씨도 "코로나 때보다 장사가 더 안된다. 예전엔 축제 기간에 늦게까지 장사했지만, 요즘은 일찍 문을 닫는다"라고 말했다.
이은희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경기 침체와 취업난으로 학생들이 축제를 즐기기보단 공부에 집중하는 분위기가 형성됐고, 코로나 이후론 학교를 단순히 공부하는 공간으로 인식하는 경향도 생겼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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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축제가 인근 상권에 활력을 주지 못하고 있다. 소비심리 위축에 대학 문화 변화까지 겹치며 상인들은 오히려 장사가 안된다고 하소연한다. 취업 준비에 바쁜 학생들도 축제를 외면하면서 특수는 옛말이 됐다.
27일 오전 서울 중구 동국대학교. 봄 축제 첫날 캠퍼스에서 활기가 느껴졌지만, 교문 밖 상권은 달랐다. 학생들이 자주 찾던 충무로 일대는 한산했고, 곳곳엔 '임대문의' 간판이 붙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동국대 인근 충무로의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22.5%로, 서울에서 가장 높았다. 오는 29일부터 봄 축제가 열리는 서울 성북구 성신여대 앞 상권도 지난 1분기 공실률이 10.4%로 집계됐다. 소비 위축과 대학생 유입 감소가 주원인으로 꼽힌다.

충무로에서 부대찌개 식당을 운영하는 50대 한모씨는 축제 기간에도 심드렁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해장하러 학생들이 올 법도 한데, 지난해부터 발길이 뜸하다. 요즘은 직장인 손님도 줄어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장사가 너무 안 돼 가게를 접을까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동국대생 단골 치킨집으로 알려진 A씨의 가게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그는 "학생에게는 각종 특별우대 이벤트도 하는데, 지난해부터 학생 발길이 줄었다. 경기가 안 좋은 탓도 있지만, 예전처럼 축제를 즐기지 않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7년째 분식집을 운영하는 이모씨도 "코로나 때보다 장사가 더 안된다. 예전엔 축제 기간에 늦게까지 장사했지만, 요즘은 일찍 문을 닫는다"라고 말했다.

동국대 캠퍼스는 오전부터 축제 준비로 분주했다. 운동장엔 푸드트럭이 들어섰고, 곳곳엔 간이 테이블과 의자가 설치됐다. 하지만 학생들 반응은 엇갈렸다. 정치외교학과 2학년생 최모씨는 "오늘은 즐기다 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반면 국어국문학과 2학년생 조모씨는 "취업이 어려운데 축제를 즐기는 건 사치다. 귀가해서 취업 공부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년취업난은 계속되고 있다. 경제활동인구 조사에 따르면 청년고용률은 △2022년 46.6% △2023년 46.5% △2024년 46.1%로 매해 하락하고 있다.
이은희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경기 침체와 취업난으로 학생들이 축제를 즐기기보단 공부에 집중하는 분위기가 형성됐고, 코로나 이후론 학교를 단순히 공부하는 공간으로 인식하는 경향도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축제 특수를 되살리려면 연예인 섭외 같은 하드웨어뿐 아니라 학생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콘텐츠 등 소프트웨어도 함께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상혁 기자 rafand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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