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대선의 의미를 잊지 말자

미디어오늘 2025. 5. 27.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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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오 사설] 미디어오늘 1503호 사설

[미디어오늘 미디어오늘]

▲윤석열 전 대통령. ⓒ연합뉴스

언론은 이번 조기 대선이 12·3 불법 계엄으로 시작되었다는 점을 잊지 말고 모든 대선후보들의 시대적 과제가 내란 세력 종식이어야 한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강조해야 한다. 하지만 현실은 후보 간 네거티브 공방과 단일화 이슈, 여론조사 중계에 치우친 모습이다.

다수 언론은 이번에도 후보 발언을 검증 없이 받아쓰는 가운데 어김없이 여론조사로 경마식 중계를 이어갔다. 반면 후보 검증 인터뷰는 찾기 어려웠다. 답변에 따른 꼬리 질문을 이어가며, 원론적 발언에 대해서는 자세한 설명을 요구하는 압박 면접 인터뷰야말로 후보를 검증하는 언론의 역할이지만, 대부분은 백화점식 질문을 나열하거나 후보가 원하는 대로 지면과 화면을 내주는 식이었다.

역설적으로 이번 선거기간 조기 대선의 의미를 우리 사회에 각인시켜준 이는 내란 우두머리 피의자 윤석열이었다. 그는 부정선거 음모론을 다룬 영화를 관람하며 내란 세력의 건재함을 과시했다. 그의 추종 세력은 김문수 캠프 곳곳에 포진해 있다. 그러나 몇몇 언론은 그의 등장마저 단순 중계했다.

이번 조기 대선을 어떻게 규정하느냐에 따라 대선 이후 차기 정부의 우선 과제가 달라진다. 언론은 대선 기간 중에도 비상계엄 관련 보도를 이어가며 어젠다키핑에 나서야 한다. 나아가 모든 대선후보들을 향해 끊임없이 내란 세력과의 단절을 요구해야 한다. 윤석열은 여전히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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