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완주 의지 확고한 이준석…국민의힘, 출구 전략이 없다

이상현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lee.sanghyun@mk.co.kr) 2025. 5. 27.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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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대선 사전투표 이틀 앞으로
김문수·이준석 단일화 ‘불투명’
이재명 독주에 국민의힘 ‘초조’

◆ 2025 대선 레이스 ◆

지난 25일 충남 서산에서 집중유세하는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왼쪽), 종묘 인근 서순라길에서 거리유세하는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친(親)윤석열계 라인’ 정리까지 검토하겠다고 언급했지만, 개혁신당과의 범보수 진영 단일화는 사실상 이미 ‘불발’이란 평가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의 완주 의지가 확고한 가운데 국민의힘이 출구 전략을 모색하느라 분주한 분위기다.

이 후보는 27일 오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젊은 세대는 저런 수준 낮은 협잡이 아닌, 미래를 위한 투표를 사전투표부터 바로 보여달라”고 호소했다. 6·3 대선 사전투표(29~30일)를 이틀 앞두고 완주 의지를 드러내며 후보 단일화에 거듭 선을 그은 것이다.

그는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 측 김재원 비서실장이 최근 ‘이준석 후보를 찍으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당선된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을 두고도 “‘김문수 찍으면 김재원 대구시장 된다.’ 이게 내심 하고 싶은 이야기일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런 사욕을 바탕으로 선거를 생각하니 김 후보 캠프가 계속 이해가 안 되는 행동을 하는 것”이라며 “김재원 같은 구태 정치인 한번 싹 청소해 보자. 이번에 이준석 뽑아서 김재원 같은 구태 싹 물러나게 해보자”고 부연했다.

정치권에서는 이 후보가 국민의힘과 손잡더라도 얻을 이익이 많지 않은 점을 토대로 국민의힘과 단일화 가능성이 적다고 보고 있다. 오히려 단일화가 이뤄지면 이 후보의 정치적 위상과 입지가 위축돼 장기적인 관점에서 악수(惡手)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 정계 관계자는 최근 이동훈 개혁신당 수석대변인 겸 선대본 공보단장이 폭로한 ‘차기 당권 제안’과 관련해 “사실이라 한들, 이미 (국민의힘에서) 대표를 하고 쫓겨나듯 탈당한 사람에게 ‘그 당권 다시 줄게’라고 하는 게 솔직히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라고 지적했다.

지난 25일 당진에서 유세 나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왼쪽부터), 보령에서 집중유세하는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종묘 인근 서순라길에서 거리유세하는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인지도가 상당하지만, 이제 겨우 초선이면서 첫 대선 출마다. 앞으로 몇 번은 더 나올 수 있을 텐데, 이번에 안 되더라도 그가 잃을 건 없다”면서 “지금 마음이 급한 건 김 후보 쪽이지, 이 후보는 전혀 아닐 것”이라고 진단했다.

만약 이 후보가 당권을 대가로 사퇴한다면 민주당 등의 정치 공세와 고발도 각오해야 한다. 민주당은 최근 후보자를 사퇴하게 할 목적으로 재산상의 이익 또는 공사의 직을 제공하거나 그런 의사를 표시하면 공직선거법 제232조를 위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이같은 이유로 개혁신당이 ‘반명(反이재명) 빅텐트’에 응하지 않으면서 홀로 기대감을 품어온 국민의힘은 당혹감을 숨기지 못하고 있다. 국민의힘 안팎에서는 표심이 분산될 경우, 제삼자인 이재명 후보의 당선 가능성만 높아질 것이란 우려가 연일 쏟아지고 있다.

사전투표일을 이틀, 본 투표일을 일주일 앞두고 막판 유세에 한창 열중하고 있는 국민의힘이지만, 출구 전략이 마땅찮다는 지적이다. 당내 일각에서는 개혁신당에 투표하는 것이 곧 ‘사표(死票)’라는 점을 최대한 부각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국민의힘 의원실의 보좌관은 “다수당인 민주당이 여당으로까지 자리매김하면 우리는 정치적으로 회복 불가한 수준이 될 것”이라며 “김상욱 의원, 허은아 전 대표 등 보수 진영에 몸담았던 인사들이 벌써 민주당에 합류하면서 ‘진짜 빅텐트’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한편 개혁신당에 따르면 이 후보는 이날 오후 2시 20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정치권에서는 이 후보가 김 후보의 대통령 후보직 사퇴를 공개촉구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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