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지지 않는 US여자오픈 준우승의 진한 아쉬움… 김효주 최혜진 고진영 양희영 신지애, 올해 털어낼까

김경호 기자 2025. 5. 27.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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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왼쪽)가 2018년 미국 앨라배마주 쇼얼 크리크 골프장에서 열린 US여자오픈 연장전을 마친 뒤 우승자 에리야 쭈타누깐과 포옹하고 있다. 김효주는 올해 US여자오픈에서 첫 우승에 도전한다. |게티이미지



양희영, 최혜진, 김효주, 고진영, 신지애가 역대 US여자오픈 준우승자 대열을 넘어 챔피언으로 설 수 있을까.

오는 29일 미국 위스콘신주 에린 힐스의 에린 힐스CC(파72·6829야드)에서 개최되는 제80회 US여자오픈 골프선수권(총상금 1200만 달러)에 출전하는 156명에는 역대 우승자 8명과 준우승자 11명이 포함돼 있다. 그중 최근 한국 챔피언들인 전인지(2015년), 박성현(2017년), 이정은6(2019년), 김아림(2020년)은 두 번째 영광을 노리고 양희영 등 5명은 준우승 경험을 살려 첫 챔피언 등극을 꿈꾼다.

여자골프 세계 최고권위의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하는 기쁨과 대비해 그 영광을 눈앞에서 놓치는 안타까움은 표현하기 힘들다. 준우승자들은 매년 US여자오픈을 맞을 때마다 아쉬운 순간을 돌이키며 ‘이번에는 꼭’이란 다짐을 되새긴다.

양희영은 두 차례나 US여자오픈 준우승을 기록했다. 2012년에는 최나연에게 4타차로 뒤졌고, 2015년에는 전인지에게 1타차로 밀렸다. 특히 2015년에는 3타차 선두로 출발한 최종일에 1타차로 역전당해 아쉬움이 컸다.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한다면 자신감이 큰 US여자오픈에서 하고 싶다”던 양희영은 지난해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메이저 우승 한을 풀었다.

최혜진은 부산 학산여고 재학중이던 국가대표 시절, 2017년 대회에서 박성현과 접전 끝에 2타 차로 졌다.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 소유의 트럼프 내셔널GC(뉴저지주)에서 대회를 직접 관람해 큰 화제가 됐던 최종라운드에 최혜진은 공동선두이던 16번홀(파3)에서 티샷을 물에 빠뜨려 더블보기를 범하면서 1967년 이후 두 번째 아마추어 우승자가 될 기회를 놓쳤다.

최혜진은 LPGA로 진출한 2020년 US여자오픈에서 3위를 차지했으나 지난해엔 컷탈락의 쓴맛을 보기도 했다. 올 시즌 첫 메이저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공동 9위에 오르고, 지난주 멕시코에서 공동 4위를 차지하며 샷감을 다진 만큼 또 한 번 기대를 걸게 한다.

김효주는 2018년 US여자오픈에서 에리야 쭈타누깐(태국)과 연장전까지 벌여 아쉽게 준우승을 안았다. 최종라운드 마지막 2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한 쭈타누깐과 공동선두로 벌인 2홀 합산 연장전에서 비긴 김효주는 서든데스로 이어진 4번째 연장홀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패했다.

2014년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메이저 챔피언에 오른 김효주는 올해 포드 챔피언십(3월)에서 LPGA 통산 7승을 거뒀고 지난달 셰브론 챔피언십에서는 5명 연장전에서 패해 두 번째 메이저 왕관을 아쉽게 놓쳤다. 상승세와 함께 자신감이 충만한 만큼 첫 US여자오픈 우승을 기대하게 한다.

고진영은 코로나19 여파로 US여자오픈이 12월에 열린 2020년 대회에서 김아림에 1타 뒤져 준우승에 머물렀다. 둘의 막판 우승경쟁에서 마지막 3홀 연속 버디를 잡은 김아림이 빛났다. 올해 파운더스컵 2위를 비롯해 4차례 톱10에 오르며 건재를 확인한 고진영이 2023년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5월) 이후 2년 만에 통산 16승, 메이저 3승을 거둘지 주목된다.

신지애는 2023년 US여자오픈에서 앨리슨 코푸즈(미국)에 3타차 준우승을 거둬 베테랑의 저력을 보여주었다. 지난해 AIG 위민스 오픈에서는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려 2008, 2012년 이후 3번째 우승을 기대하게 했으나 최종일 부진으로 아쉽게 공동 2위로 물러났다. 올해도 JLPGA투어에서 우승컵을 드는 등 노련미를 더하고 있어 US여자오픈에서 어떤 성적을 받아들지 관심을 끈다.

2000년대 이후 US여자오픈에서 준우승을 딛고 첫 우승을 차지한 선수는 3명 뿐이다. 최나연이 2010년 2위를 2012년 우승으로 승화했고, 크리스티 커(미국)는 2000년 준우승 뒤 2007년에 우승컵을 들었다. 브리타니 랭(미국)은 2005년 아마추어로 준우승한 뒤 2016년 프로선수로 우승했다. 최혜진은 랭의 길을 꿈꾼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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