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 맞은편에 손흥민 벽화 그려놓자"...영혼의 단짝 '손케 듀오', 나란히 마주보나

권수연 기자 2025. 5. 27.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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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 권수연 기자) 손흥민의 얼굴이 '영혼의 단짝'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의 맞은편에 그려질까?

토트넘 전담 매체 '스퍼스 웹'은 지난 24일(한국시간) "토트넘은 17년 간의 기다림 끝에 트로피를 들어올렸고, 손흥민은 오랜 친구 해리 케인 옆 경기장 밖에서 오래도록 기억될 시각적 유산을 가질 자격이 있다"고 전했다.

앞서 토트넘은 22일 오전 4시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 1-0으로 승리했다.

토트넘의 메이저 대회 우승은 17년 만이다. 2008년 리그컵 타이틀 이후로는 기회가 오래 없었다. 16-17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8-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20-21시즌 리그컵에서 연달아 준우승만 거뒀다.

손흥민은 10년 동안 프리미어리그 커리어 메이저 트로피가 없었다. 그러나 이번 유로파리그 우승컵으로 잉글랜드 프로리그 커리어 후반부에 큰 획을 그렸다.

이번 우승은 토트넘의 41년 만의 유로파리그 우승이자, 17년 만의 메이저 대회 트로피이기도 하다.

또 손흥민은 대한민국 선수 사상 최초로 유럽 대회 리그 주장으로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이전 UEFA컵(유로파리그 전신)을 든 토트넘 주장은 71-72시즌 앨런 멀러리와 83-84시즌 스티브 페리먼 둘 뿐이었다. 여기에 손흥민의 이름이 추가됐다. 

골든 부트를 든 손흥민

손흥민은 지난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해 2021년 재계약을 맺으며 팀에 헌신했다. 올 시즌까지 공식전에만 총 447경기에 출전해 173골 97도움, 리그에서만 통산 127골(역대 16위 기록)을 기록했다. 21-22시즌에는 92년생 동갑내기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함께 나란히 득점왕을 수상하며 골든 부트를 손에 들었다. 올 시즌 잠시 주춤했지만 총 46경기에 출전해 11득점 12도움으로 활약했다. 주춤했다고는 하나 올 시즌 최다 어시스트를 기록했고 동시에 최다 공격포인트로 팀을 이끌었다. 

'스퍼스 웹'은 이런 손흥민을 조명하며 "손흥민은 2010년 대 중후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토트넘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고 조제 모리뉴 감독의 지휘 하에서도 세계적인 수준의 활약을 펼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토트넘에서 우승을 차지한 선수 중 가장 가치있는 사람은 바로 주장인 그였다. 그는 지금까지 우승컵을 들어올린 적이 없지만 자신의 전성기를 토트넘에 바쳤다"고 덧붙였다.

토트넘은 지난 2022년 래들리 킹을 필두로 팀의 상징적인 선수들을 벽화로 남기는 작업을 이어왔다.

그리고 토트넘 역대 최다 득점자로 발자취를 남겼고, 손흥민과 함께 '손케 듀오'로 활약하며 EPL 역대 최다 골(47골)을 합작한 해리 케인이 두 번째 벽화로 그려졌다. 2020년 들어 토트넘의 득점 화력은 두 사람의 연계 플레이를 주축으로 돌아갔다. 케인이 뛰어난 연계 능력을 발휘하면 손흥민이 장기인 스피드를 살려 뒷공간에 침투하는 등 콤비 플레이를 맡았다. 하지만 케인은 끝내 토트넘에서 우승을 맛보지 못했다. 이후 그는 뮌헨으로 이적해 올 시즌 분데스리가 우승컵을 들며 무관의 한을 풀었다. 그리고 손흥민 역시 토트넘에 남아 마침내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스퍼스 웹'은 "손흥민이 토트넘 선수로 이러한 찬사(벽화)를 받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축구계에서 가장 우아하게 디자인 된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그의 모습을 담은 예술작품보다 더 좋은 일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토트넘은 케인, 델레 알리, 얀 베르통언 등 수년간 화려한 선수들을 배출했지만 누구도 우승 트로피를 들지는 못했다"며 "개인의 역량도 기억에 남을 수 있지만, 클럽과 함께 우승 트로피를 드는 것이야말로 축구의 진짜 의미다. 손흥민은 토트넘을 떠날 수도 있었지만 잔류를 택했고 이제 그 선택에 대한 합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게티이미지,스퍼스웹,토트넘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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