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다란 그늘"…故 현승준 교사 추모 물결
[EBS 뉴스12]
학생 생활지도 문제로 민원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 현승준 교사에 대한 추모 물결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고인이 가르친 제자들은 스승을 '시간을 가리지 않고 헌신했던 교사'로 기억하고 추모했습니다.
서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간과 공간을 가리지 않고 제자들에게 헌신한 선생님.
어제 오후 제주 교사노조 사무실을 찾은 한 제자는 지난 22일 숨진 고 현승준 교사를 이렇게 기억했습니다.
인터뷰: 최형준 / 제주 제주중 졸업생
"아침 시간, 점심시간, 방과 후에 찾아가서 질문하고 고민 상담해도 그냥 싫은 티 안 내고 끝까지 다 받아주고 모르는 게 생기면 그때그때 풀어야 한다고 웃으면서 말씀해 주셨던 분이거든요."
"커다란 그늘이 되어주셨던 선생님."
"언제나 어려운 처지에 있는 학생을 돌봐주셨고"
"다시는 어떤 선생님도 이런 고통 속에서 스스로를 놓아버리지 않도록"
제자들의 안타까운 마음은 편지에 담겨 잇따라 온라인에 공개됐습니다.
인터뷰: 원주현 위원장 / 중등교사노조
"아이들이 평소에 선생님을 진짜 존경하는 마음이 있었던 거 같고 그만큼 선생님이 아이들 한 명 한 명을 소중하게 대해주셨던 분이었어서 그 추억으로 정말 많은 제자들이 마음을 내려고 했던 거 같습니다."
현 교사의 유족과 주변 교사들은 고인이 최근 학생 생활지도 문제로 학생의 가족과 마찰이 있었고, 밤낮없이 민원에 시달렸다고 증언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입니다.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분향소를 찾아 고인을 조문했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SNS를 통해 "학생과 교사가 함께 행복한 교실을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오전에는 교사 출신인 백승아 국회의원이 제주교육청을 방문해 교권 보호 방안을 논의했고, 오후에는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의 공식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습니다.
한편, 고 현 교사의 순직 인정을 요구하는 서명운동은 어제부터 시작돼 다음 달 11일까지 진행됩니다.
제주교육청 분향소는 당초 25일까지 운영될 예정이었지만, 추모가 이어지면서 오는 30일까지 연장됐습니다.
EBS뉴스 서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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