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손잡자 “이 시간부로 중단”.. 국민의힘, 대선 엿새 앞두고 재분열

제주방송 김지훈 2025. 5. 27.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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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손 맞잡고, 이어 윤상현 임명.. 친한계 “선거 포기 선언” 반발
김문수 제주 유세도 연기.. 선대위 인선 둘러싼 전면 충돌
김문수 대선 후보(왼쪽)와 한동훈 전 대표가 함께 26일 서울시 도봉구 방학사거리 앞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김문수 후보 페이스북 캡처)


국민의힘 대선 캠프가 대선을 엿새 앞두고 이례적 분열 상황을 맞고 있습니다.

26일 한동훈 전 대표와 김문수 후보의 첫 합동 유세 직후, 이날밤 친윤계 윤상현 의원이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전격 임명되면서 친한계 인사들이 “즉각 철회하지 않으면 선거운동을 중단하겠다”고 반발했습니다.

조경태 공동선대위원장은 “파면된 윤석열 전 대통령을 다시 임명한 것과 같다”며, “이건 선거 포기 선언”이라는 표현까지 꺼냈습니다.
정성국 의원은 “윤상현 임명을 보는 순간, 승리의 길을 일부러 피해 가는 듯한 절망감이 들었다”고 적었습니다.
진종오 의원은 “통합의 뜻은 변함없지만, 백의종군하겠다”며 선대위 합류를 거부했습니다.

김문수 대선 후보(왼쪽)와 윤상현 의원이 25일, 계룡대에서 국방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윤상현 의원 페이스북 캡처)


■ “힘 빠진다”는 박정하.. “거꾸로 간다”는 평가도

선대위에 참여한 친한계 의원들도 연달아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습니다.

박정하 의원은 “또 거꾸로 간다. 힘 빠진다”는 짧은 문장으로 불만을 표현했습니다.
우재준 의원은 “윤상현이라는 이름은 윤 전 대통령, 전광훈 목사, 명태균 씨와 연결되는 상징”이라며 “지금 캠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인물은 아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지아 의원은 “우리는 승리를 위한 절박한 싸움 중인데, 그들은 또 찬물을 끼얹는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캠프 외곽에서 지지하던 의원들까지도 일부는 선대위 불참을 선언하며 ‘윤상현 카드’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 합류와 임명 사이.. 한동훈-윤상현 엇갈린 그림

26일 서울 강북. 김문수 후보와 한동훈 전 대표가 첫 합동 유세에 나섰습니다.
한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계엄 옹호론, 부정선거 음모론, 친윤 구태정치를 개혁해야 한다”고 발언했습니다.

김문수 후보(왼쪽), 한동훈 전 대표가 26일 서울시 도봉구 방학사거리에서 유세 무대에 올라 지지자에게 손을 맞잡아 들어올리고 있다. (유튜브 캡처)


그 직후 선대위는 친한계 초선 의원 다수를 선대위에 공식 합류시키며 ‘김문수-한동훈 원팀’ 이미지를 형성했습니다.

하지만 불과 몇 시간 뒤, 윤상현 의원의 임명이 발표됐습니다.

윤 의원은 탄핵 이후 윤석열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분류돼 왔으며,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고도의 정치행위이자 통치행위”라고 옹호한 바 있습니다.

한 전 대표와 친한계 인사들이 선을 그어온 인물과의 연대 선언은 갈등 재점화의 기폭제가 된 셈입니다.

김문수 대선 후보(가운데), 윤상현 의원(오른쪽. 윤상현 의원 페이스북 캡처)


■ 제주 유세 전격 연기.. 마지막 유세지로 조정

김 후보는 28일 예정돼 있던 제주 유세 일정을 돌연 연기했습니다.

국민의힘 제주도당에 따르면, 유세는 6월 2일 본투표 하루 전 일정으로 조정 중입니다.

김 후보는 제주 유세에서 제2공항 추진, 신항만 건설 등을 주요 메시지로 내세울 예정입니다.

일각에서는 윤 전 대통령이 지난 20대 대선에서 마지막 유세지로 제주를 택해 보수 결집을 끌어냈던 전례와 연관 짓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김 후보는 과거 “제주4·3은 공산폭동”이라는 발언 이력이 있어, 이번 유세 메시지의 방향도 주목됩니다.

김문수 후보가 25일 충남 아산시에 있는 온양온천역 광장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국민의힘)


■ 단일화·토론·내부 분열.. 정비인가, 충돌인가

선거운동 종료까지 채 일주일도 남지 않은 시점.

같은 날 열리는 마지막 TV토론, 단일화 협상 향방, 선대위 인선 조정 여부까지 겹쳐지며, 국민의힘 선대위는 정비와 충돌의 경계선 위에 서 있습니다.

윤상현 의원 임명을 둘러싼 내홍이 선거 전략 재정비의 신호탄이 될지, 아니면 ‘원팀 구상’이 구조적으로 흔들리는 분기점이 될지는 아직 단언하기 어렵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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