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을 상상하면 행복?…‘부정적 시각화’, 뜻밖의 효과는?

김성훈 2025. 5. 27.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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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올 미래에 대한 걱정을 털어버리고 평온하게 현재에 집중하면서 살 수 있을까.

로마 황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명상록을 통해 매일 영적 훈련의 일환으로 부정적 시각화(negative visualization: 최악 상황을 상상해 현재 가치가 소중함을 깨닫는 방법)를 연습했다.

부정적 시각화를 하면 △먼 목표에 집착하지 않고 △과정의 즐거움에 투자하며 △ 놀라운 발견의 문이 열리고 △쾌락적 적응의 추락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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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 떠올리면 결과 대신 현재의 경험에 집중
최악의 상황을 미리 상상하는 부정적 시각화는 미래의 두려움을 줄이고 삶의 목적이 더 뚜렷해지고 평화로운 마음으로 현재에 집중하는 삶을 사는 데 도움이 되는 오래된 방법이다. 삶의 과정에서 즐거움에 투자해야 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다가올 미래에 대한 걱정을 털어버리고 평온하게 현재에 집중하면서 살 수 있을까. 마음만 달리 먹으면 된다. 미국 의사이자 저술가인 조단 그루멧 박사가 심리학 매체인 '사이콜로지 투데이'에 그 방법을 소개했다. 주요 내용을 요약 소개한다.

인생에 낙관적인 사람이라도 비관주의를 받아들여야 한다. 이는 '프레메디타티오 마로럼'(premeditatio malorum: 최악 상황을 미리 상상함)으로 알려진 스토아 학파의 철학이다. 세상의 종말을 뜻하는 악몽처럼 들릴 수도 있지만 개인의 성장과 성취를 위한 강력한 도구다.

기원전 4년 경에 로마의 스토아 철학자 세네카는 지인에게 보낸 편지에서 잠재적인 손실과 불운에 대해 숙고하라고 했다. 이는 미래의 일에 대한 두려움을 줄이고 감사하는 마음을 기르는 방법이었다. 서기 50년 경 노예 출신 철학자 에픽테토스는 역경을 상상하면 회복력이 길러지고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것들로부터 자신을 분리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가르쳤다.

로마 황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명상록을 통해 매일 영적 훈련의 일환으로 부정적 시각화(negative visualization: 최악 상황을 상상해 현재 가치가 소중함을 깨닫는 방법)를 연습했다. 그는 미래에 닥칠지 모를 좌절을 평정심으로 맞이할 수 있도록 덧없음을 끊임없이 떠올렸다.

이 세 사상가는 실용적인 심리학적 도구를 제공했다. 왜 실패, 실망, 심지어 죽음을 상상하는 데 의도적으로 시간을 보내야 하는가. 삶의 목적이 더 뚜렷해지고 평화로운 마음으로 현재에 집중하는 삶을 사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사람은 큰 목적(거대한 목표나 삶의 사명)과 작은 목적(일상에서 느끼는 즐거움이나 만족감)이 있다. 큰 목적은 목표 지향적이지만, 작은 목적은 삶의 과정에 있다. 좋은 결과가 없더라도 의미있는 일을 할 때 느끼는 기쁨이다. 부정적 시각화는 우리가 큰 목적의 압박에서 벗어나 작은 목적을 받아들이도록 해준다. 그 방법은 다음과 같다.

△ 목표보다 과정을 우선한다 = 어떤 원대한 목표에 도달하지 못할 것이라고 가정하면 스스로에게 깊은 질문을 할 수밖에 없다. 부정적 시각화는 결과가 아닌 경험에 집중하는 데 도움이 된다. 하루하루 활력을 얻으면 그 여정은 자신에게 보상이다.

△ 행복한 사고를 위한 공간을 만들자 = 정상 등정이 꿈이라고 가정해 보자. 등반 도중 숨을 막히게 할 정도로 아찔한 협곡을 발견하면 발길을 멈추고 그 곳을 탐험할 수도 있다. 큰 목적이 이뤄지지 않더라도 기쁨을 줄 수 있는 대안을 발견할 수 있는 정신적 유연성이 있어야 한다. 우리가 진로를 벗어날 때 인생의 가장 좋은 대목이 있을 수 있다. 부정적 시각화는 경직된 길에서 벗어나 가능성을 열도록 도와준다.

△ 쾌락적 적응의 함정을 피하자 = 마침내 목표에 도달했을 때 큰 기쁨을 느끼지만 점차 행복감이 줄면서 평범한 감정으로 되돌아간다. 이것을 '쾌락적 적응'이라고 한다. 부정적 시각화를 연습하면 목표 도달 여부는 덜 중요해진다. 결과에 집착하지 않을 때 행복한 삶이 시작된다.

스토아학파는 허무주의자가 아니었다. 이들은 사람들이 더 낫고, 더 현명하고, 더 탄력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돕고자 한 실용적인 인간이었다. 실패한다고 상상해 보라. 일이 잘못되고 있다고 상상해 보라. 자신을 두렵게 만들기 보다는 해방시키게 될 것이다.

부정적 시각화를 하면 △먼 목표에 집착하지 않고 △과정의 즐거움에 투자하며 △ 놀라운 발견의 문이 열리고 △쾌락적 적응의 추락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수 있다. 우리가 잘못될 수 있는 것에 대해 정신적으로 더 많이 준비할수록 우리는 현실을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

김성훈 기자 (kisada@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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