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경찰복 입고 유유히… ‘살인·강간’ 전직 美 경찰서장 탈옥

정민하 기자 2025. 5. 27.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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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살인·강간 등 혐의로 중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던 전직 경찰서장이 탈옥했다. 그는 위조된 경찰복을 입고 감옥을 유유히 빠져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서 살인·강간 등 흉악한 범죄를 저지른 뒤 중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던 전직 경찰서장 그랜트 하딘(왼쪽)이 탈옥했다. 보안 카메라 정지화면에 잡힌 하딘의 탈출 당시 모습. /아칸소 교정당국 소셜미디어(SNS)

26일(현지 시각)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 교정 당국은 그랜트 하딘이 아칸소주 캘리코 락의 교도소에서 지난 25일 오후 탈옥했다고 밝혔다. 그는 아칸소주(州)와 미주리주 경계에 있는 작은 마을 게이트웨이의 경찰서장을 지냈다.

2017년부터 이곳에 수감돼 있던 하딘은 급조된 경찰복으로 위장한 채 감옥을 빠져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교도소 주변 감시 카메라에는 그가 검정 경찰복을 입고 카트를 끌며 교도소를 나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교정 당국은 20여분 뒤 그가 없어진 사실을 알아챘고, 주·연방경찰 등과 협력해 그의 행방을 쫓고 있다.

하딘은 2017년 2월 게이트웨이에서 얼굴에 총탄을 맞은 채 차량에서 발견된 59세의 시청 공무원 살해 사건의 범인으로 드러나며 그해 10월 1급 살인죄로 징역 30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었다. 이후 1997년 발생한 뒤 미제로 남은 초등학교 교사 강간 사건도 DNA 대조 결과 그가 저지른 것으로 2019년 뒤늦게 밝혀지며 징역 25년이 추가됐다.

교정 당국은 신장 180㎝, 몸무게 117㎏의 건장한 체격에 경찰 경력을 지닌 흉악범의 탈옥이 지역 사회에 위협이라고 판단하고 치안력을 동원해 수색과 검거에 나섰다. 또 하딘이 수감 시설 내에서 재료를 구해 경찰복을 급조한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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