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주 오는 여성을 ‘퍽’…뉴욕 시민들 ‘분노와 공포’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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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맨해튼 한복판에서 한 여성이 이유 없이 낯선 남성에게 머리를 가격당해 쓰러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자는 작가이자 인플루언서로 활동 중인 킨드라 홀(44). 가해자는 체포됐지만, 경찰의 초동 대응은 ‘무관심’에 가까웠다. 영상 확보도 경찰이 아닌 피해자의 가족이 직접 해냈다.

갑자기 검은색 후드 티를 입은 남성이 옆을 지나가다 팔을 들어올려 홀의 머리를 가격했다.
홀은 바닥으로 그대로 고꾸라졌고, 그 장면은 주변 CCTV에 고스란히 찍혔다.

공격 직후 한 시민이 홀에게 달려와 도움을 줬고, 홀은 몸을 털고 일어난 뒤 곧바로 휴대폰으로 가해자가 태연하게 걸어가는 뒷모습을 촬영했다.

홀은 “그게 나에게 얼마나 무서운 일인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어쩌면 경찰은 내가 거절하길 바랐던 걸까?”라고 말했다.
경찰과 동행한 홀은 ‘211이스트 81번가’ 근처의 한 미용실 옆에서 가해자를 발견했다. 범인은 야오 리드라는 43세 남성으로 확인됐다.
체포 당시 가해자는 “죽고 싶냐? 태워버릴까?”라는 위협적인 발언을 했다.
NYPD는 남성을 3급 폭행 혐의로 체포해 수사하고 있다.

범행 영상은 경찰이 확보한 것이 아니었다. 홀의 남편이 근처 네일숍에 들어가 점주에게 부탁해 직접 찾아낸 것이었다.
홀은 “경찰이 현장에 도착하는 데 약 30분이 걸렸고, 도착한 후에도 마치 별일 아닌 것처럼 행동했다. 경찰이 영상을 입수하려는 노력을 전혀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경찰은 “홀의 신고가 접수될 당시 총격 사건을 포함한 ‘우선순위가 높은 신고’를 여러 건 처리하고 있었다”고 뉴욕포스트에 해명했다. 증거 영상을 확보하러 나서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가해자가 이미 확인됐기 때문에 그럴 이유가 없었다”고 답했다.
그러나 시민들은 “범죄의 증거 확보조차 피해자가 나서야 하는 현실이냐”는 반응을 보이며 경찰의 태도를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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