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말조심’ 김문수 ‘단일화’ 이준석 ‘청년층’

문혜현 2025. 5. 27.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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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이 본 ‘깜깜이 기간’ 전략
“막판 중도·무당층 공략이 효과적”
“이재명, 자충수 대신 민생 우선”
“보수 단일화 본투표전까지 지속”
28일부터 6·3 대선 투표 당일까지 대선 판세를 가늠하는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되는 가운데 이 기간 각 당 대선 후보의 유세전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이재명(사진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김문수 국민의힘,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유세를 펼치는 모습 [연합]

28일부터 6·3 대선 투표일까지 이어지는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을 앞두고 대선주자들의 ‘깜깜이 전략’에 관심이 몰린다. 전문가들은 ‘1강’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발언 수위를 최대한 낮추고 민생 공약을 앞세우는 등 안정화 전략을 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경우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 문제를 본투표 직전까지 거론하며 ‘투표 단일화’를 유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준석 후보는 젊은 층 표심에 호소하며 중도층 확보에 주력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대선 판세를 알 수 없는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 각 정당의 유세전이 절정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최진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는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그때(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는 그야말로 민심이 어떻게 움직일지 모른다”며 “이미 보수나 진보 지지층은 확실히 마음을 결정했기 때문에 당길 수 있는 것은 중도층”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때부터는 중도층을 향해 모든 총력을 경주하는 것이 효과적인 전략”이라며 “포지티브 전략으로 맹렬하게 민생 정책 등을 적극적으로 중도층을 향해 어필하고 강조하고 공략해야 막판에 득표율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의 경우 당 안팎에서 공식 선거운동 중반기를 지나며 이어진 두 번째 TV 토론과 지역 선거 유세에서 발언 수위가 갈수록 세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재명 후보는 자신의 발언을 비판하고 지적한 국민의힘·개혁신당을 향해 ‘나쁜 사람들’, ‘바보’라며 날을 세우는 등 거친 모습을 보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이에 대해 “이재명 후보는 입이 거칠기 때문에 더 신중해야 한다. 중도층의 경우 온건한 사람이 많은데, 막판에 정말로 필요 없는 말은 하지 말고, 맞는 얘기, 무난한 얘기만 해야 한다”며 “치력을 자랑하는 것은 이재명 후보에게 어울리지 않는다. 설화를 줄일 수 있는 얘기만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 교수도 “이재명 후보의 경우 크게 무리할 것 없이 자충수를 두지 않고 무난하게 갈 방법을 택할 것”이라며 “중도층 흡수 작전에 들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수 지지층을 결집하며 이재명 후보를 쫓고 있는 김 후보는 단일화 논의를 전략적으로 앞세울 것이란 전망이다. 김 후보 캠프 김재원 비서실장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준석 찍으면 이재명 (대통령) 된다”고 발언해 단일화 압박에 나섰다.

장성철 공감과 논쟁센터 소장은 “국민의힘이 중점을 둬야 하는 것은 지지층 결집과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라며 “(여론조사) 추세가 이재명 후보는 내려가고 김문수 후보는 올라가는데, 국민의힘 입장에선 이제 그런 추세를 알 수 없으니 답답하다고 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김 후보 측이) 사표 방지 심리를 통해 이준석 후보의 득표력을 낮춰야 할 것”이라며 “이준석 후보에게 갈 표를 주저하거나 멈칫하게 할 수 있다. 단일화 이슈는 본투표 전까지도 계속 얘기할 것 같다”고 했다.

최 교수는 김 후보 발언 전략과 관련해 “김 후보는 여전히 표차가 크기 때문에 선거판을 뒤흔들기 위해 네거티브로 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마지막까지 공격하는 것은 큰 효과는 없다”며 “중도층 전략으로 보다 더 강력한 포지티브로 가는 것이 낫다. 예를 들면 계엄령 선포에 대해 과감하게 사과하고 똘똘 뭉치는 단결된 모습을 보이며 강력하게 민생으로 가는 것이 최선의 길”이라고 조언했다.

이준석 후보 전략에 대해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3자 구도다, 이준석 후보가 거의 다 따라잡은 상황이다’라고 할 것”이라며 “‘동탄의 기적이 재현될 것이기 때문에 투표장에 나가 달라’고 호소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존재감을 부각해 젊은층과 중도 표심을 확보해야 한다는 얘기다.

최 교수는 “이미 절반의 성공을 거뒀기 때문에 본인도 역시 ‘젊은층’을 최대한 더 많이 끌어당기기 위해 지금처럼 본인의 존재감을 극대화하는 것만이 최선의 전략”이라며 “이준석 후보는 두 자릿수 득표율을 얻는 데 목표를 두면 이번 대선 최대 수혜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혜현·이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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