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지의 서울’ 박보영, 연기 차력쇼 보셨어요?[스경연예연구소]

이다원 기자 2025. 5. 27. 11:0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배우 박보영. 사진제공| tvN



배우 박보영의 연기 차력쇼가 펼쳐진다. 케이블채널 tvN 새 주말극 ‘미지의 서울’(감독 박신우, 남건)에서 쌍둥이 유미지, 유미래 역을 오가며 동일인물이라고 생각 못할 정도의 1인2역 막강 차력쇼를 보여준다.

지난 24일 첫 방송된 ‘미지의 서울’은 얼굴 빼고 모든 게 다른 쌍둥이 자매 유미지, 유미래(박보영)가 인생을 맞바꾸는 거짓말로 진짜 사랑과 인생을 찾아가는 로맨틱 성장 드라마다. 공부는 못해도 몸은 튼튼한 미지와 영특하지만 몸과 마음이 튼튼하지 못한 미래가 서로의 삶에 뛰어들면서 겪게 되는 인생의 크고 작은 고군분투를 다룬다.

tvN ‘미지의 서울’ 속 박보영.



첫회부터 호평이 터졌다. 정의롭다는 이유로 직장 내 따돌림을 당하고 있는 미래가 인생을 저버리려고 하자 쌍둥이 동생 미지가 자신이 대신 살아주겠다며 신분을 바꾸는 과정은, 공감을 얻는 데에 성공했다. 특히 ‘사회 생활’이라는 정글을 경험해본 이라면 미래의 선택에 왈칵 눈물이 쏟아지고, 그를 위로해주는 미지의 말에 힘을 얻게 된다. 2회까지도 드라마의 이런 힘은 강력하게 이어진다.

좋은 반응을 이끈 8할은 누가 뭐래도 박보영의 공이다. 삶의 목표 없는 ‘노란 머리’ 미지와 삶의 재미를 잃은 ‘긴 생머리’ 미래를 오가는데, 둘의 차별성을 정확히 줘 시청자들이 작품의 세계관에 퐁당 빠져들게 한다. 180도 다른 성격이라 표현하기 어려웠을 법도 한데, 외향인 미지와 내향인 미래의 연기 포인트를 적확하게 짚어내며 마치 어딘가 진짜 살고 있을 법한 생생함을 살려낸다.

그러면서도 두 사람 각각의 감정선을 놓치지 않는다. 긍정적인 미지에겐 평생 비교당해온 언니 ‘미래’가 아킬레스 건이고, 명석한 두뇌로 서울 공기업 입성에 성공한 미래에겐 자신을 향한 기대와 스스로의 부담감이 그의 발목을 잡는 요소다. 박보영은 각 캐릭터의 결핍을 더하거나 덜하지 않게 표현해내며 각자 다른 두 사람의 감정 변화를 그려낸다. 이 때문에 박진영, 류경수와 붙을 각각의 러브라인도 더욱 풍성하게 그려질 거란 기대감을 높인다.

앞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미래는 서울에서 일이 많고 감정적으로 힘든 친구라 차가운 부분에 중점을 두려고 했고, 스타일링에도 색깔을 빼려고 했다. 미지의 탈색 머리의 경우에도 감독이 권해준 것”이라고 자신있게 강조한 것처럼, 박보영은 작품 속에서 단단하게 2명의 캐릭터를 키워나가고 있는 셈이다.

배우 박진영, 박보영, 류경수가 2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CGV 영등포에서 열린 tvN 새 주말극 ‘미지의 서울’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 tvN



그의 차력쇼 덕분에 시청률도 상승했다. 닐슨코리아 집계 전국 유료가구 기준, 3.6%로 출발한 이 작품은 2회에선 5.0%를 기록하며 흥행 청신호를 켰다. 이뿐만 아니라 2회 시청률은 수도권과 전국 기준 모두 케이블 및 종편 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tvN 타깃인 2049 남녀 시청률에서도 케이블 및 종편 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에 오르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2회에서 이호수(박진영)가 미래로 위장한 미지에게 “너 유미지지?”라고 물으며 엔딩을 맞아 3회에 대한 궁금증을 더욱 자극하고 있다.

박보영의 차력쇼에 힘입어 이후에도 시청률 고공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지는, 오는 31일 밤 9시 20분에 방송되는 ‘미지의 서울’ 3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