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삼문 오동나무' 싹둑 베어낸 홍성군, 그 자리에 후계목 심는다는데...

김지훈 2025. 5. 27.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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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군 "성삼문 선생 호가 매죽헌이어서 매화와 대나무만 잘 보존하면 되는 줄 알았다"
-SNS 등에서 비난 여론 확산하자 후계목 3그루 다시 심기로..'부실 행정' 꼬리표 지속될 듯
<성삼문 오동나무 잘라낸 홍성군 > 대전MBC 관련 뉴스

충남 홍성군이 지역 명물로 꼽히던 '성삼문 오동나무'를 베어낸 뒤 비판 여론이 확산하자 그 자리에 후계목을 심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수령이 70년 이상된 '성삼문 오동나무'가 예전 모습을 되찾으려면 수십 년을 기다려야 해 '부실 행정' 꼬리표가 길게 남게 될 전망입니다.

홍성군에 따르면 성삼문 오동나무는 조선 초기 집현전 학자이자 사육신 중 한 명인 성삼문 선생이 과거 급제 소식을 전해 들은 부친이 북을 매달아 치며 기뻐했다는 일화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후 1950년대 고목으로 남아 있던 나무에서 새싹이 돋아나 70년 넘게 자라며 유허지의 상징물로 자리 잡았습니다.

하지만 홍성군이 최근 '매죽헌 쉼터 조성사업'을 추진하며 원래 오동나무를 포함한 후계목 5그루를 벌목해 문화재적 가치와 지역의 정체성 마저 훼손했다는 지적이 잇따라 제기되며 논란이 확산했습니다.

해당 사업을 추진한 홍성군 담당자는
성삼문 선생 유허지 정비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역사적 배경에 대한 이해도가 없이 그냥 진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홍성군 담당자는 취재진에 "성삼문 선생의 호는 매죽헌 아니에요, 매화나무와 대나무를 집중적으로 정비하다 보니까 위에 있는 오동나무를 베는 과정에서 이런 문제가 생겼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성삼문 선생의 호에 매화와 대나무만 들어 있어 오동나무는 없어도 된다'는 아찔한 착각이었습니다.

홍성군은 비난이 커지자 부랴부랴 충남산림자원연구소에서 성삼문 오동나무 후계목 3그루를 제공받아 성삼문 선생 유허지 내에 올가을 심을 방침을 밝혔습니다.

새로 심을 오동나무는 높이 8~10m, 직경 40㎝ 수준으로 알려졌으며, 충남산림자원연구소가 국립산림과학원과 함께 2011년부터 조직배양 기술을 활용해
2014년 대량 증식에 성공한 유전 동일
개체입니다.

홍성군은 "지역민 정서 회복과 역사적 상징성 복원을 위한 조치"라며 "생육 환경을 정비하고 앞으로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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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yright © 대전M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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