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산동고-독일 김나지움 뷔어거뷔제, 교육 넘어 민간외교 실현
DMZ 방문해 분단 현실 체감…평화 메시지 공유

이번 교류는 지난 16일부터 10일간 진행됐으며, 독일 학생 18명과 인솔교사 2명이 한국을 찾았다.
독일 학생들은 구미산동고 학생들과 함께 수업에 참여하고, 수학·영어·역사 등의 교육활동을 통해 한국의 교육 현장을 직접 경험했다. 또한 구미와 경주 지역의 전통문화유산을 탐방하며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했다.
서울 일정에서는 DMZ(비무장지대)를 방문해 한반도의 분단 현실을 마주하고 평화의 가치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통일을 경험한 독일 학생들은 이 자리에서 한국 학생들과 함께 평화 메시지를 공유하고, 전쟁 없는 세상을 향한 공감대를 나눴다.
학생들은 홈스테이를 통해 지역민과의 일상 교류도 이어갔다. 서울 경복궁과 청와대 방문 시 한복을 함께 입고 시민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며 문화적 소통을 이끌어냈다. 거리 시민들로부터도 따뜻한 응원을 받으며 교류의 의미를 더했다.
홈스테이를 진행한 한 학부모는 "처음에는 외국 학생과의 동거에 걱정이 앞섰지만, 함께 보낸 시간이 선물처럼 느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활동은 드레스덴 지역에서도 큰 관심을 끌었다. 참가 학생 선발 경쟁률이 5대1을 넘을 정도로 높은 호응을 얻었고, 국제교류 프로그램이 단순한 외부 체험이 아닌 교육의 본질로 자리잡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교류를 기획한 하원준 교사는 "이제 교류가 정착기를 지나 성장기로 접어들었다"며, "학생들의 성장을 지켜보는 것이 큰 보람"이라고 말했다.
이용택 교장은 "이 프로그램은 두 학교 간의 우정을 넘어, 한국과 독일이 교육을 통해 실천한 민간 외교였다"고 강조했다.
구미산동고의 국제교류 활동은 지역 학생들이 세계 시민으로 성장하는 '글로컬' 인재 양성의 실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