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우승 축하 군중으로 車 돌진…어린이 4명 포함 47명 다쳐
이진경 2025. 5. 27. 09:3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FC의 우승 축하 퍼레이드에 차량이 돌진해 수십명이 다쳤다.

26일(현지시간) 영국 BBC,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쯤 리버풀의 워터스트리트에서 소형 승합차 한 대가 보행자 쪽으로 돌진했다.
이 사고로 최소 47명이 다쳤다. 20명은 현장에서 응급 처치를 받았고, 27명은 병원으로 이송됐다. 부상자 중에는 어린이도 4명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어린이 한명과 어른 한 명은 중상으로 전해졌다.
이날 워터스트리트에는 리버풀FC의 통산 20번째 우승 확정을 축하하는 팬 수십만명이 몰려 있었다. 리버풀은 2020년에도 우승했는데, 당시에는 코로나19 펜데믹 기간이어서 공식적인 축하 행사를 할 수 없었던 터라, 팬들은 이번 우승 축하 행사를 기다려왔다.
이날 사건은 주요 퍼레이드가 끝난 뒤 발생했다.
현지 언론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인용해 검은색 승합차 한 대가 달리며 보행자 한 명을 친 뒤 차선을 바꿔 아예 군중이 몰려 있는 방향으로 핸들을 틀고 그대로 돌진했다고 전했다.
사건을 일으킨 53세 백인 남성은 현장에서 체포됐다.
경찰은 “이 남성은 리버풀 출신 영국인”이라며 “사건에 이르게 된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 사건이 테러는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로이터통신과 인터뷰한 한 목격자는 “퍼레이드가 지나갈 예정이던 도심 지역에 인파가 몰렸고, 폐쇄나 안내 표지 부족으로 인해 혼란이 있었다”고 전했다.
리버풀FC는 SNS 엑스에 올린 글에서 “오늘 저녁 발생한 심각한 사건으로 피해를 입은 분들께 위로의 말을 전한다”며 “이번 사건에 대처하고 있는 응급 서비스 및 지역 당국에 계속해서 전폭적인 지원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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