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 하트', 밉상은 아닌데 왠지 정이 안가 [할리우드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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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어벤져스: 엔드게임' 최후의 전투에서 "I am Iron Man"을 외치며 모두를 구해낸 슈퍼히어로가 장렬히 산화했다.
영화 '타짜' 속 "갈 때도 예술로 가는구만"이라는 대사는 아이언맨, 토니 스타크의 지난 여정을 함축적으로 드러낸다.
MIT의 10대 천재 소녀, 아이언하트 슈트 제작도 나 홀로 뚝딱뚝딱.
아이언하트가 앞으로 해야 할 일은 "니들이 좋든 싫든 내가 아이언맨 후계자야"라는 일방적 선언이 아니라 서로 알아가는 과정을 착실히 밟아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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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즈 ize 영림(칼럼니스트)

2019년 '어벤져스: 엔드게임' 최후의 전투에서 "I am Iron Man"을 외치며 모두를 구해낸 슈퍼히어로가 장렬히 산화했다. 영화 '타짜' 속 "갈 때도 예술로 가는구만"이라는 대사는 아이언맨, 토니 스타크의 지난 여정을 함축적으로 드러낸다.
이제 MCU의 다음 리더는 누구인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던 그때, '와칸다 포에버'가 공개되더니 와칸다 왕국의 비극적인 장송곡 사이로 생전 처음 본 MIT 학생이 휙 하고 뛰어들었다. 리리 윌리엄스, 이름도 낯선 아이언하트의 등장을 알리는 순간이었다.
이쯤에서 현실을 냉정히 돌아보자.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닥터 둠으로 돌아왔지만, 아이언맨은 돌아올 수 없다. 따라서 누가 됐든 아이언맨의 뒤는 이어져야 한다. 그렇다면 이미 원작 코믹스에도 등장한 아이언하트가 MCU에 나오지 못할 이유는 없다.

그리고 자세히 보아야 예쁘긴 해도 아이언하트가 대놓고 밉상은 아니다. MIT의 10대 천재 소녀, 아이언하트 슈트 제작도 나 홀로 뚝딱뚝딱. 설정만 놓고 보면 퍼펙트다. 그런데도 정이 안 간다. 왜일까?
우선 '인피니티 사가'의 핵심 중 핵심이었던 아이언맨의 완벽한 희생으로 화룡정점을 찍어놓고 팬덤에게 너무 성급하게 다음 아이언맨을 들이민 마블 탓이다. '엔드게임' 이후 MCU는 마치 "간 사람은 간 거고, 산 사람은 살아야지" 같은 스탠스로 후계자 찾기에 골몰했다.
이런 비즈니스적인 태세 전환도 불쾌한데, 찾아온 후계자들을 한데 놓고 보니 더욱 가관이다. 이 흐름 속에서 부정적인 여론이 팽배해지던 가운데 아이언하트가 안 좋은 타이밍에 끼어들었다. 팬들 입장에선 "오냐 너 잘 걸렸다" 소리가 나온다.

그렇게 하나하나 뜯어보니 토니 스타크의 아이언맨이 더욱 그리워진다. 억만장자에 바람둥이, 자선사업가를 자처하던 스타크의 재력 과시 전투 스타일에서 느껴지는 카타르시스를 리리 윌리엄스에게선 느낄 수 없다. 물론, 이런 현실형 히어로는 신선하지만, 체감상 스케일이 줄어들어 보이는 건 어쩔 수 없다.
여기에 마블 그리고 디즈니의 몇 년간 지루하게 이어진 'PC'(정치적 올바름) 기싸움, 제작 지연까지 겹쳐 아이언하트를 둘러싼 악재만 쌓인다.
그러나 리리 윌리엄스/아이언하트는 억울하다. 토니 스타크 이후 성급하게 다음을 준비한 것도, '와칸다 포에버'에 끼워팔기를 한 것도 마블이라는 걸 생각하면 아직 자기 이야기를 제대로 전하기도 전에 뭇매를 맞고 있는 것이니 말이다.

이미 지난 일은 결국 과거일 뿐. 아이언하트가 앞으로 해야 할 일은 "니들이 좋든 싫든 내가 아이언맨 후계자야"라는 일방적 선언이 아니라 서로 알아가는 과정을 착실히 밟아가는 것이다. 우리는 인피니티 사가를 따라가는 여정을 통해 아이언맨의 유머, 허세, 고독까지 기억한다. 그래서 얼마나 오래 걸리든 아이언하트도 결국 관객들의 이해를 구해야 한다.
그리고 관객들의 이해를 구하는 이 고통스러운 과정은 '아이언하트의 첫인상은 확실히 망했다'는 걸 겸허하게 인정하는 데서 출발한다.
이런 가운데 마블 오리지널 시리즈 '아이언 하트'가 6월25일 디즈니+에서 공개된다. '아이언하트'는 '블랙 팬서',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의 연출을 맡은 라이언 쿠글러가 총괄 프로듀서로 참여했으며, [설국열차] 시리즈의 각본을 쓴 치나카 호지가 작가가 합류해 캐릭터 중심의 서사를 이끌어낼 예정이다. '아이언 하트'가 마블 유니버스 팬들의 환영을 받을지 냉대를 받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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