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기업 유치 위해 안양 시청사 부지 내줄것”[로컬인사이드]

박성훈 기자 2025. 5. 27.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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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컬인사이드 - 최대호 안양시장
민선8기 공약추진율 98% 넘어
“매 순간 허투루 보내지는 않아”
3차례·11년째 안양시 이끌며
GTX-C 노선유치 등 숙원 해결
최근 기업 이전 탓 일자리 줄어
先기업유치-後청사이전 구상중
최대호 경기 안양시장이 26일 시청 집무실에서 가진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민선 8기 주요 사업 추진 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안양시청 제공

안양 = 박성훈 기자

“저의 한 시간은 56만 주민의 한 시간과 같습니다. 시장을 맡고 있는 매 순간을 허투루 흘려보내선 안 되는 이유입니다.”

최대호 경기 안양시장의 민선 8기 공약 추진율은 98.7%에 달한다. 그는 26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임기를 아직 1년여 남겨두고 있는 상황에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이같이 답변했다.

최 시장은 최근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발표한 ‘민선 8기 전국 기초단체장 공약이행 및 정보공개 평가’에서 최고등급인 SA등급을 받았다. 민선 8기 출범 이후 공공생활권 무료 와이파이 구축, 사물인터넷(IoT) 공공서비스 경기도 거점센터 건립, 안양역 앞 장기공사중단 건축물 철거 등 지역 곳곳의 현안을 속속 해결했다. 청년가구 이사비 지원과 안양아트센터·명학공원 일원 문화예술거리 조성, 기후 에코그린센터 조성, 병목안 시민공원 모험놀이터 설치 등 문화 녹색도시 조성사업도 완료했다.

이처럼 그가 신속하게 공약을 추진할 수 있었던 것은 10년 넘게 시장을 맡으면서 쌓은 관록 덕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를 계기로 정계에 입문해 2010년 처음 안양시장에 당선된 그는 2014∼2018년을 제외하고 지금까지 11년째 안양시를 이끌고 있다. 그가 세 번에 걸쳐 주민의 선택을 받을 수 있었던 것도 안양시를 손바닥 보듯이 훤히 들여다볼 정도로 사정에 밝고 난제를 어떻게 풀어갈지 아는 일머리 덕분이다.

‘우공이산(愚公移山)’이란 말이 있듯, 최 시장이 초임 시기부터 꾸준히 추진한 이래 최근 해결의 실마리를 보게 된 숙원사업도 여러 가지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C노선의 인덕원역 정차 확정을 비롯해 월곶판교선, 인덕원동탄선, 신안산선 등 4개 노선이 2028년 개통을 목표로 공사가 추진되고 있다. 최 시장은 “위례과천선·서울 서부선 안양권 연장에 대해 국토교통부 장관과 만나 협조를 요청했다”며 “위례과천선이 안양권까지 연장되면 강남지역을 30분대로 접근할 수 있게 되고, 서울 서부선 안양권 연장은 신촌 등 강북방면까지 30분대 접근이 가능해져 서울로 통근하는 주민의 편의가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2013년 최 시장이 정부에 처음 건의하면서 시작된 박달스마트시티 복합문화조성사업은 지난 2월 사업부지의 개발제한구역 관리계획을 변경하기 위한 국토부의 사전입지심사를 완료했다. 현재는 국방부와 합의각서 체결을 위한 협의를 앞두고 있다. 최 시장은 “이 사업은 침체된 구도심인 만안구 성장의 중요한 사업이자 기회”라며 “박달동 군 탄약시설을 통합 재배치하고 일부를 지하화해 확보되는 부지에 4차 산업혁명 중심의 글로벌 기업과 주거·문화가 복합된 첨단도시를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가 추진하기로 한 철도 지하화 구상을 처음 제안한 이도 최 시장이다. 그가 2010년 지방선거 당시 처음으로 공약으로 내세운 경부선 철도지하화 사업은 천문학적인 비용 때문에 실현 가능성이 낮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최 시장이 인근 7개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경부선 철도지하화 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서명운동과 용역을 추진한 끝에 지난해 ‘철도지하화 및 철도부지 통합개발에 관한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하는 성과를 이뤘다. 최 시장은 “경부선 철도지하화 및 상부 개발은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공약에도 포함됐다”며 “국토부에 철도지하화 종합계획 반영을 위한 사업 제안서를 제출해 종합계획에 반드시 포함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 시장이 2013년 시민 서포터즈와 함께 창단한 시민 축구단 FC안양은 올해부터 K리그1으로 승격돼 활약하고 있다. 그는 “승격이 확정되던 날의 감동은 힘들었던 구단 창단과정을 떠오르게 한다”며 “든든한 버팀목이었던 안양 서포터즈와 안양 시민에 대한 감사함은 늘 마음에 담겨 있다”고 회상했다. 이어 “안양시민의 관심과 사랑만큼 1부 리그에서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도록 힘닿는 데까지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최 시장의 현재 최대 관심사는 어떻게 시내에 첨단 기업을 유치할 것인가이다. 그 고민이 가장 여실히 묻어나는 사업이 시청사 부지 내 첨단 기업을 유치하는 방안이다. 안양시는 1980∼1990년대까지만 해도 기업과 공장이 많아 경기도의 주요 산업도시로 꼽혔으나, 기업의 투자와 입지를 제한하는 수도권 규제와 정부의 공공기관 지방 이전 정책 탓에 공공·민간 기업이 다른 지역으로 이전해 시내에 일자리가 많이 줄었다. 시는 노른자땅인 현 청사 일대에 첨단 글로벌기업을 중심으로 한 산업 생태계를 가꾸고, 시청사는 만안구에 자리한 옛 농림축산검역본부 부지로 이전해 침체된 지역 발전의 축으로 삼을 계획이다.

그는 “입지 여건이 가장 훌륭한 시청사 부지 6만736㎡를 내주고서라도 글로벌 기업·유망기업을 유치하고 고용을 창출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절박한 마음에서 나온 구상”이라며 “‘선(先) 기업 유치, 후(後) 청사 이전을 원칙으로 지난해 기업 면담 및 설명회 등을 열었고, 희망 기업에 제시할 설득력 있는 인센티브를 다방면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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