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밖에서 에어컨 켜고, 쿵쿵 걸으면 층간소음 경고… ‘앱’ 하나로 스마트해진 임대주택

김영주 기자 2025. 5. 27.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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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H, ‘홈즈앱’ 서비스 확대 추진
조명·난방 주거환경 조절부터
관리비 조회·하자 신청 원스톱
과천지식정보타운서 시범운영
연내에 41개 단지로 늘릴 계획
“삶의 질을 높이는 생활 플랫폼”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공공주택인 인천검단AA10-2블록 전경. LH 제공

공공임대주택이 더 똑똑해지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개발한 ‘홈즈앱’은 단순한 생활 편의 앱을 넘어, 입주민의 주거 전반을 관리하는 통합 스마트홈 플랫폼으로 진화 중이다.

27일 LH에 따르면 홈즈앱은 LH 임대주택에 특화된 스마트홈 전용 앱이다. 조명·난방·환기 등 기본적인 실내 환경 제어는 물론, 관리비·임대료 조회, 하자보수 신청, 건강·복지 정보까지 원스톱으로 확인할 수 있다. 지난 2023년 말 앱 개발을 마친 뒤 과천지식정보타운 S10블록에서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현재는 총 12개 단지(2154가구)로 확대됐다. 올해 안에 41개 단지, 1만4000여 가구로 이용 대상을 늘릴 계획이다.

◇이젠 ‘가전 제어’까지…LG·삼성과 손잡고 진화하는 스마트홈= LH는 스마트홈 서비스의 범위를 한층 넓히고 있다. 지난 2월과 4월 각각 LG전자, 삼성전자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홈즈앱을 통한 가전제품 원격 제어 기능 도입에 나섰다. 에어컨·세탁기·건조기·로봇청소기 등이 대상이며, 하반기 중 실증단지를 선정해 시범 운영을 시작한 뒤 2026년부터 본격 확대를 적용할 방침이다.

입주민 수요도 높은 편이다. 지난해 과천지식정보타운 S10블록 입주민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81.4%가 가전 제어 기능을 사용하고 싶다고 응답해 도입 필요성과 시장성을 입증했다. 특히 맞벌이 부부나 1인 가구 등 외출이 잦은 입주민에게 원격 가전 제어는 주거 편의성과 에너지 효율을 동시에 높이는 핵심 서비스로 주목받고 있다.

◇“고독사·층간소음도 앱으로 막는다”…특화 기능도 속속 도입= 홈즈앱은 단순한 스마트 제어 기능을 넘어 사회적 문제 해결에도 기여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LH 살피미 서비스’다. 1인 고령가구가 늘어남에 따라 고독사 예방을 위해 도입된 이 서비스는 입주민의 스마트폰 사용이 일정 시간 이상 감지되지 않을 경우 보호자에게 자동으로 알림을 보내준다.

기존에는 수도나 가스 사용량 변화로 이상 징후를 간접 파악해야 했지만, 실시간 대응이 가능한 알림 시스템이 도입되며 골든타임 확보 가능성이 높아졌다.

또 다른 주목할 기능은 ‘노이즈가드’다. 층간소음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LH는 진동센서를 활용해 일정 수준 이상의 바닥 충격음을 감지하면 세대 내 월패드와 스마트폰에 경고 알림을 보내는 시스템을 시범 도입했다. 지난해 과천지식정보타운 S10블록에서 시행한 결과, 층간소음 민원 건수가 넉 달 만에 59% 감소했다.

후속 설문조사에서도 62%가 실제 소음이 줄었다고 응답했고, 69.3%는 갈등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다. 전체 만족도 역시 64%가 ‘만족’, 32.7%가 ‘보통’으로 나타나 긍정적인 반응이 우세했다.

LH는 이 결과를 바탕으로 노이즈가드의 기능을 개선해 확대 적용을 준비 중이며, 국고 지원을 포함한 제도화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임대주택도 스마트하게”…기존 단지까지 확대 예정= LH는 홈즈앱 서비스를 기존 임대주택에도 단계적으로 적용해 이용자 기반을 넓혀갈 방침이다. 동시에, 입주민의 실제 생활 패턴과 요구를 반영해 기능 고도화와 맞춤형 서비스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오주헌 LH 공공주택본부장은 “임대주택도 이제 단순한 거주공간을 넘어, 기술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삶의 질을 높이는 생활 플랫폼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입주민 누구나 체감할 수 있는 스마트 주거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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