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살이는 하루만 살까?… 유충으로 1~3년 산다[김규회의 뒤집어보는 상식]

하루살이는 짧은 수명을 가진 곤충으로 잘 알려져 있다. 영어로 ‘메이플라이(Mayfly)’라고 하는데, 주로 5월에 대량 부화한다고 해서 그렇게 부른다.
하루살이는 하루밖에 못 살까. 하루만 살다가 죽는 곤충으로 알고 있지만 실제 그렇지 않다. 하루살이라는 이름은 성충(成蟲)의 짧은 생애만을 의미하는 것이다.
하루살이는 성충으로 단 하루 또는 조금 더 생존한다. 성충의 하루살이는 입이 퇴화돼 먹이를 섭취할 수 없고, 오직 짝짓기와 산란만을 위해 존재한다. 이후 산란을 마치면 대부분의 성충은 그날 내에 생애를 마감하게 되는데, 이 시기가 하루만이라는 의미에서 하루살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성충들의 유일한 목표는 짝짓기를 통해 번식하는 것뿐이다. 성충이 된 수많은 수컷은 군무를 추며 짝짓기를 준비한다. 짝짓기 후 수컷은 바로 죽고, 암컷은 알을 낳고 죽는다. 산란 수는 수백 개에서 수천 개까지 달한다. 대부분의 성충은 짝짓기를 마친 후 하루 이내에 죽지만, 일부는 2∼3일을 더 사는 경우도 있다.
하루살이는 유충(幼蟲)으로서 대부분의 생애를 보내는 것이 특징이다. 1년 정도에서 길게는 3년 동안을 물속에서 산다. 유충은 바위나 자갈의 물때와 낙엽 등을 먹고 자란다. 유충 단계에서 하루살이는 여러 번의 탈피(脫皮)를 거쳐 성장한다. 물속에서 허물을 벗은 뒤 성충으로 변태해 물 위로 올라온다.
우리들에게 하루살이는 성가신 존재이지만, 생태계의 균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유충은 하천의 유기물을 분해해 물질 순환을 돕고 수질 정화에 도움을 준다. 유충과 성충은 물고기, 새 등의 먹이원으로 생태계의 먹이 피라미드에서 필수적이다.
하루살이의 짧은 성충기는 단순히 하루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오랜 시간 동안 준비해 온 생애의 마지막 과정이다.
도서관닷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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