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족이 가장 사랑한 명산' 금강산…유네스코 세계유산 된다

한민족이 가장 사랑한 명산(名山) 금강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될 전망이다.
27일 유네스코에 따르면 세계유산위원회의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이코모스)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북한이 세계유산 등재를 신청한 금강산에 대해 ‘등재 권고’ 판단을 내렸다. 등재 신청 이후 약 4년만의 결정으로, 이코모스가 등재를 권고한 유산은 대부분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등재가 그대로 확정된다. 다음 세계유산위원회는 7월 6일부터 16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금강산은 한반도를 대표하는 명산으로 꼽힌다. 태백산맥 북부, 강원도 회양군과 통천군, 고성군에 걸쳐 있다. 높이 1638m의 비로봉을 중심으로 수많은 봉우리와 기암괴석, 폭포와 연못이 어우러지며 절경을 이룬다. 그 아름다운 풍경 덕에 수많은 예술작품의 소재로 쓰이기도 했다. 지금 경기 용인 호암미술관에서 전시 중인 겸재 정선의 대표작 ‘금강전도’가 대표적이다.
시대를 불문하고 외국인들이 한반도에서 가장 사랑했던 관광지이기도 하다. 고대부터 금강산은 동아시아 전역에 이름난 명승지였다. 북송의 시인 소동파가 “바라건대 고려에서 태어나 한 번만이라도 금강산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는 속설이 유명하다. 일제강점기 금강산을 방문한 스웨덴 왕 구스타프 6세(방문 당시 왕세자)는 “하느님께서 세상을 창조할 때 하루는 금강산을 만드는 데 썼을 것”이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유네스코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북한은 2021년 금강산과 관련한 등재 신청서를 냈다. 당시에는 코로나19 사태로 평가·심사가 이뤄지지 못했지만 올해 뒤늦게 심사를 받았다. 등재가 확정되면 금강산은 고구려 고분군(2004년)과 개성역사유적지구(2013년)에 이은 북한의 세 번째 유네스코 세계유산이 된다.

북한은 김정은 정권이 들어선 이후 국내법을 정비하고 유네스코 유산 관련 협약 및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금강산 등 관광지 개발과 개방을 통해 경제 부흥을 꾀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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