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하버드 보조금 30억 달러 회수…직업학교에 나눠주겠다”

김원철 기자 2025. 5. 27.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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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하버드대에 지원되는 30억 달러(약 4조 1000억원) 규모의 연방 보조금을 미국 전역의 직업학교에 재배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각)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극도로 반유대적인 하버드대에서 30억 달러의 보조금을 회수해, 미국 전역의 직업학교에 나눠주려 한다. 이는 미국에 필요한 훌륭한 투자"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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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 위치한 하버드대 캠퍼스 전경. 케임브리지/신화통신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하버드대에 지원되는 30억 달러(약 4조 1000억원) 규모의 연방 보조금을 미국 전역의 직업학교에 재배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각)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극도로 반유대적인 하버드대에서 30억 달러의 보조금을 회수해, 미국 전역의 직업학교에 나눠주려 한다. 이는 미국에 필요한 훌륭한 투자”라고 주장했다. 직업학교는 특정 직업군에 필요한 실무 능력을 교육하는 교육기관이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자금이 이전될지는 밝히지 않았다. 뉴욕타임스는 “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이미 동결하거나 철회한 보조금을 재배분하겠다는 의미로 보인다. 새로운 예산 삭감은 아닌 듯하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대선 캠페인 때도 거액의 사립대 기금을 과세·벌금·소송 등으로 회수해 이를 ‘아메리칸 아카데미(American Academy)’라는 새로운 교육 플랫폼에 투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해당 아카데미를 통해 “모든 미국인이 온라인에서 무료로 고품질 교육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정치색이 없는 플랫폼으로 만들겠으며, ‘각성주의’나 극단주의는 절대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과 하버드대 간 갈등이 더욱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주 하버드가 국토안보부(DHS)의 광범위한 정보 공개 요청에 협조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외국인 유학생 등록 금지 조처를 내렸다. 외국인 유학생은 하버드대 전체 학생의 약 27%를 차지한다. 그러나 이 조치는 지난 23일 연방 판사에 의해 일시적으로 저지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또 다른 게시글에서 하버드가 ‘외국인 학생 명단을 제출하라’는 행정부 요청에 제대로 응답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급진화된 선동가”들이 미국에 재입국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해당 명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는 하버드대뿐 아니라 컬럼비아대, 펜실베이니아대, 코넬대 등 다른 유명 대학들에 대해서도 연방 지원금을 철회하는 등 교육기관 전반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는 정부 방침에 대학들이 순응하도록 유도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하버드대는 현재 연방 자금 동결 조치와 외국인 유학생 등록 제한 조치와 관련해 행정부를 상대로 각각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워싱턴/김원철 특파원 wonch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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