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심 폭로 터진 날 '초기화' 된 비화폰 3대…원격삭제 정황
[앵커]
경찰은 또 윤석열 전 대통령이 계엄 당시 비화폰으로 통화한 기록이 원격 삭제된 정황도 확인했습니다. 홍장원 전 차장이 국회에 출석해 "싹 다 잡아들이라"는 윤 전 대통령의 지시를 폭로한 그 날, 비화폰의 사용자 정보가 초기화된 겁니다. 비화폰 서버 관리 권한은 대통령 경호처가 갖고 있습니다.
이세현 기자입니다.
[기자]
비상계엄 선포 사흘 뒤인 지난해 12월 6일, 윤석열 전 대통령과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의 비화폰 기록이 원격으로 삭제된 정황을 경찰이 확인했습니다.
원격으로 삭제한 주체는 비화폰 서버를 관리하는 경호처 관계자로 보인다는 게 경찰 설명입니다.
서버 관리 권한을 갖는 경호처 누군가가 이들 세명의 휴대전화에 접속해 사용자 정보를 초기화 한 것인데 이를 통해 통화 기록 등을 삭제했다는 겁니다.
경찰 관계자는 "일반 휴대전화로 치면 기기를 초기화한 것과 비슷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이 주목하는 건 시점입니다.
12월 6일은 홍장원 전 차장이 경질됐다는 보도가 나온 바로 당일입니다.
홍 전 차장은 당시 국회에 출석해 "비상계엄 발표 직후인 밤 10시 53분 대통령과 통화했다"며 "대통령이 싹 다 잡아들여 정리하자고 말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정보관계자의 폭로와 함께, 그에 대한 경질이 발표된 시점이 비화폰 초기화 시기와 일치한다는 얘기입니다.
경찰은 누가 삭제를 지시했는지, 그리고 실행했는지 특정되지 않아 성명불상자를 증거인멸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김 여사 라인'으로 그간 서버 압수수색을 저지해왔던 김성훈 전 경호처 차장은 관련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김성훈/전 대통령경호처 차장 (지난 1월 22일) : {비화폰 서버 관리자에게 삭제 지시한 적이 없습니까? 있습니까?} 없습니다. 비화폰 서버는 비화 특성상 자동삭제하게 돼 있습니다.]
경찰은 확보한 비화폰 등의 포렌식을 대부분 마쳤는데 조직적 삭제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 중입니다.
[영상편집 김지훈 / 영상디자인 이정회]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윤 면전서 재생된 그날의 육성…"문짝 부숴서라도 끄집어내" | JTBC 뉴스
- 샤넬백에 다이아 목걸이…"김건희 선물" 드러난 것만 '1억' 육박 | JTBC 뉴스
- [단독] 검찰, 명태균 휴대전화서 '오세훈 캐치콜' 확인 | JTBC 뉴스
- [르포] 2주 전과 또 달라졌다…다시 찾아본 TK 분위기는? | JTBC 뉴스
- [날씨] '굿보이' 박보검이 전합니다 "본격 여름 더위 시작" | JTBC 뉴스
- "내란 혐의 문제없다"던 한덕수…다시 불붙은 '은폐용 대선 출마' 의혹 | JTBC 뉴스
- '홍장원 폭로' 당일…경호처 '비화폰 기록' 원격 삭제 정황 | JTBC 뉴스
- [돌비뉴스] 사전투표는 목·금이고, 개인도장은 절대 찍으면 안 된다 | JTBC 뉴스
- [오! 대선] 김문수 세워두고 '7분' 연설? / 이재명 '과거로 돌아간다면..' | JTBC 뉴스
- 진돗개에 물린 '예비 신부'…견주는 "뼈라도 부러졌냐" | JTBC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