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만생종 ‘양파’ 과잉생산 우려…수급조절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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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본격 수확하는 중만생종 양파 과잉 생산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정부가 3만t 수매·비축과 3000t 출하 연기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5월말~6월초 조생양파 끝물과 중만생종 양파 첫물이 맞물리면서 시세가 더 떨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선제적 수급 조절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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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부진에 생산량 늘어 ‘약세’
조생종 끝물 출하와 겹쳐 불안
정부, 3만t 수매·비축 등 추진
“적절한 시기 맞춰 물량 격리를”


6월 본격 수확하는 중만생종 양파 과잉 생산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정부가 3만t 수매·비축과 3000t 출하 연기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5월말~6월초 조생양파 끝물과 중만생종 양파 첫물이 맞물리면서 시세가 더 떨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선제적 수급 조절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3월부터 한달 평균 500원가량씩(1㎏ 기준) ‘뚝뚝’=26일 서울 가락시장에서 양파는 1㎏ 상품 기준 556원에 거래됐다. 전년 5월 평균(1237원)과 견줘 55.1%, 평년(852원)보다 34.7% 낮다. 약세 원인은 소비부진과 작황 호조가 꼽힌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내놓은 ‘5월 양념채소 관측’에 따르면 2025년산 조생양파 생산량이 전년 대비 늘었다. 올해산 조생양파 생산량은 20만9754t으로 전년(19만6717t)과 비교해 6.6%, 평년(20만5408t) 대비해선 2.1% 증가했다. 재배면적이 전년보다 0.4%, 단수는 6.2% 늘어난 영향이다.
계절은 여름으로 치닫지만 소비는 여전히 한겨울이라는 점도 시세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aT(한국농수산물유통공사) 농산물유통종합정보시스템(농넷)에 따르면 올 3월 가락시장 양파 경락값은 1㎏ 상품 기준 1838원이었다. 4월엔 1371원, 5월 들어서는 816원까지 한달 평균 500원 안팎씩 뚝뚝 떨어졌다.
출하 지연도 악재다. 조생양파 출하 개시가 일주일가량 늦어지면서 마무리 시점도 5월말까지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중만생종 산지에선 선제 대책 마련을 주문하고 있다. 전국양파생산자협회는 21일 보도자료에서 “양파값이 (1㎏당) 650원대 이하로 떨어지면서 정부가 정한 수급관리 가이드라인상 수확기(4∼7월) 기준 ‘하락 심각’ 수준에 이르렀다”며 “가이드라인상 수확기 안정가격인 1002원 이상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생종 출하와 적절한 입고 병행 필요…정부 수매량 확대도 방법=시장에선 중만생종 초반 출하물량을 출하와 동시에 입고를 병행한다면 의외로 해법을 쉽게 찾을 수 있다는 조언도 나온다. 조생양파가 소진될 때까지 중만생종 초기 물량을 묶어둬 시장 공급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가락시장 경매사 A씨는 “중만생종은 저장성이 있는 만큼 6월초 수확을 한 뒤 곧바로 시장에 내지 않고 창고에 보관한 뒤 시세를 봐가며 적절히 분산 출하한다면 양파값 폭락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경매사 B씨는 이에 더해 “정부에서 중만생종 수매량을 1만t 이상 결정해준다면 양파 수급안정에 숨통이 트일 수 있다”면서 “다만 중만생종 초기 물량을 과도하게 격리하면 후반부 시세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적절한 시기에 알맞은 양을 격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회의를 열고 중만생종 양파 3만t을 우선 수매해 비축하기로 했다. 필요한 시기에 정부가 지정하는 출하처에 공급하도록 하는 ‘지정출하’를 양파에 대해서도 도입한다. 생산자가 자율적으로 저품위 물량 4000t을 시장에 내지 않는 방안도 자조금단체와 협력해 추진한다. 6월1~15일 출하하는 중생양파 3000t을 농협을 통해 수매해 일정 기간 출하 연기 후 시장에 방출하는 것도 추진한다.
홍인기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중만생 양파 본격 수확기에 앞서 수급불안이 생기지 않도록 앞으로도 수급 상황을 모니터링해 필요하면 추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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