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AMPC, '非 중국 음극재' 필수?…몸값 오르는 포스코퓨처엠

미국 공화당이 발의한 IRA(인플레이션감축법) 개정안에 따라 '탈중국 밸류체인'을 앞세운 국내 소재사들이 수혜를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양극재와 음극재를 모두 포괄하는 유일한 국내 기업인 포스코퓨처엠의 포트폴리오가 주목받고 있다.
26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퓨처엠은 이차전지 음극재와 관련해 '흑연광산→중간원료(구형흑연)→음극재 소재'로 이어지는 탈중국 공급망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포스코퓨처엠의 음극재 생산능력은 연 8만2000톤으로 내년에는 11만3000톤 규모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다. 음극재의 주 원료는 흑연인데, 대부분이 중국에서 생산되고 있다. 음극재 시장의 헤게모니를 중국 기업들이 쥐고 있는 이유다. 글로벌 10대 음극재 기업이 모두 중국에 근거를 두고 있고, 포스코퓨처엠은 11위로 그 뒤를 쫓고 있다.
천연흑연의 경우 탄자니아·마다가스카르 등에서의 조달을 확대하고, 인조흑연은 포스코 제철 공정에서 나온 콜타르 원료를 기반으로 확보한다는 게 포스코퓨처엠의 구상이다. 흑연이 음극재로 가공되기 전의 중간원료인 구형흑연 생산을 위해 4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하기도 했다. 구형흑연은 흑연 광석의 불규칙한 입자를 둥글게 하고 순도를 높인 것으로, 지금까진 주로 중국에서 수입을 해왔다. 음극재 소재 생산라인은은 세종과 포항 등에 이미 자리한 상태다.
포스코퓨처엠은 양극재에서도 탈중국 밸류체인을 갖췄다. 포스코그룹 차원에서 '광석(필바라미네랄)→수산화리튬(포스코필바라)→양극재(포스코퓨처엠)'로 이어지는 공급망이 가동된다. 이를 바탕으로 포스코퓨처엠은 현재 포항·광양 등에 연산 18만5000톤 수준의 양극재 생산라인을 확보했다. 캐나다에도 생산라인 구축 등이 끝나면 글로벌 생산능력이 연 30만5000톤에 달할 전망이다.

포스코퓨처엠이 공들여 마련한 양극재·음극재 탈중국 밸류체인의 경우 향후 그 가치가 더 높아질 것으로 분석된다. 미 공화당이 발의해 하원에서 통과된 감세법안에 따르면 미국 현지 배터리 기업들에 지급되던 AMPC(생산세액공제)에 FEOC(해외우려집단)를 적용키로 했다.
AMPC의 경우 배터리 셀과 모듈을 북미 내에서 생산할 경우 1kWh당 최대 45달러의 세액을 환급해주는 것인데, 그동안에는 FEOC 제한 대상이 아니었다.
개정안에는 △FEOC로부터 부품, 광물, 설계 등을 지원받는 경우 △일정 수준 이상의 로열티 등을 FEOC에 지급하는 경우 △FEOC와의 라이선스 수익이 100만 달러 초과인 경우에 AMPC 혜택을 받지 못하게 했다. FEOC가 사실상의 '중국 블랙리스트'고, 미국 현지에 생산 거점을 가장 많이 구축한 배터리 기업이 국내 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라는 점을 고려할 때, 트럼프 대통령이 K-배터리에 "더 이상 중국산 소재를 쓰지 말라"고 압박한 것에 가깝다.
K-배터리가 양극재는 주로 국산 기업들 제품을 썼지만, 음극재는 대부분 중국산을 써온 점을 고려할 때, 국내 유일의 음극재 생산 기업인 포스코퓨처엠의 수혜가 예상된다. 2027년부터 중국산 흑연의 FEOC 대상 적용이 예정돼 있기도 하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기존에는 중국산 음극재가 가격 경쟁력에서 절대 우위를 점해 포스코퓨처엠이 고전했으나, 탈중국 공급망이 중요해지며 환경이 급변하고 있고,양극재 사업에서도 리튬, 니켈 등에서 포스코그룹을 활용한 비중국 원료 조달이 가능해 포스코퓨처엠의 공급망 역량이 주목된다"고 말했다.
최경민 기자 brow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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