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영문·숫자 7자리 조합 ‘디지털 주소’ 새로 도입

도쿄/성호철 특파원 2025. 5. 27.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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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등 배송 오류 줄이기 위해
일본의 한 가정 앞에 있는 우편함의 모습/조선일보DB

일본이 ‘ABC-1234’와 같이 영문자·숫자 일곱 자리를 조합한 새 주소 표기 체계 ‘디지털 어드레스’를 도입했다. 동네 단위로 부여하는 우편번호와 달리 개별 주택이나 건물, 사무실에 각각 부여하는 고유 부호다.

2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한국의 우정사업본부에 해당하는 일본우편이 복잡한 주소 체계에 따른 배송 오류를 줄이기 위해 디지털 어드레스 서비스를 도입했다고 보도했다. 디지털 어드레스는 번지수나 호수(號數)까지 포함된 정확한 주소를 일곱 자리 부호에 대응시키는 방식이다. 온라인에서 주소를 쉽고 정확하게 입력할 수 있고, 부호에 성명이나 거주 지역 같은 개인 정보가 드러나지 않는 장점이 있다. 이사할 경우에도 바뀐 주소를 등록하면 같은 디지털 어드레스를 계속 쓸 수 있다. 이 신문은 “우편번호가 도입된 1968년 이후 주소 체계에 가장 큰 변화”라고 했다.

이는 종전 주소 체계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한 것이다. 일본엔 하나의 주소지에 여러 주택이나 건물이 존재하는 사례가 흔하다. 두 종류의 고유 문자와 독음(讀音)이 다양한 한자로 주소를 표기하는 방식이 제각각이어서 배달원이 주소지 근처에서 헤매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디지털 어드레스는 의무 사항은 아니며 희망하는 개인에게 무료로 부여한다. 기존 우편번호는 그대로 유지된다. 같은 건물 안에서도 부서별로 다른 부호를 발행하는 등의 방식으로 기업에는 유료 제공할 계획이다. 영문자·숫자 일곱 자리 조합은 경우의 수가 수백억 가지여서 부호는 충분하다. 니혼게이자이는 “라쿠텐 등 온라인 쇼핑몰이나 유통·택배 업체들도 디지털 어드레스를 활용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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