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따라 정부 기금 지급이 중단된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 소속 한인 언론인들의 ‘세네갈 북한 노동자 탐사보도’가 세계적 권위의 미디어 시상식인 ‘뉴욕 페스티벌’에서 수상했다.
25일(현지시간) 뉴욕 페스티벌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라디오부문 은상 수상작으로 RFA 소속 노정민, 박재우, 유형준 기자가 기획·제작한 탐사보도물 ‘세네갈에 고립된 북한 노동자’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1957년부터 매년 TV, 라디오, 광고 등에서 부문별 우수작을 시상해온 뉴욕 페스티벌은 미디어 산업에서 창의성과 혁신적 시도를 높이 평가하는 것으로 이름난 권위 있는 시상식이다.
(왼쪽부터) 노정민, 박재우, 유형준 기자.
노 기자 등 RFA 한인 기자들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각국에 북한 노동자에 대한 신규 고용 허가를 금지하는 제재를 내린 상황에서 지난해 5월 아프리카 세네갈에 취업한 북한 노동자들과 접촉했다. RFA 측은 수상 소식을 알리는 자사 보도에서 “기획부터 취재, 방송까지 일 년의 시간이 걸렸다”며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북한의 해외 노동자들이 귀국을 금지당하며, 현지에 고립된 채 감시와 통제하에 수입의 80%를 김정은 정권에 상납하는 실태를 고발했다”고 밝혔다.
RFA는 1989년 톈안먼 민주화 시위 이후 인권 문제에 대한 미국의 대응 차원에서 의회에 의해 설립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