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공약 깜깜이 대선, 판단 근거 역할 하는 TV 토론

27일 마지막 대선 TV 토론이 열린다. 앞선 두 차례 TV 토론은 경제와 사회를 주제로 했고, 이번에는 정치 분야 토론이 예정돼 있다. 정치 개혁, 개헌, 외교·안보 공약에 대한 각 후보들의 견해를 들어볼 사실상 유일한 기회다.
갑작스레 치러지는 이번 대선에서 유권자들은 후보의 공약과 주요 사안에 대한 견해를 확인할 기회를 잘 갖지 못했다. 민주당은 재외국민 투표가 종료된 이후인 26일에도 공약집을 공개하지 못했다. 개혁신당도 마찬가지다. 국민의힘은 26일 저녁 공약집을 발간했고 민주당도 29~30일 사전 투표 전까지는 공약집을 내겠다고 하지만, 사실상 읽어볼 새도 없이 투표장에 들어가야 할 판이다.
2017년 대선도 이번과 같이 대통령 탄핵으로 치러졌지만 그래도 투표 열흘 전에는 양당의 공약집을 비교해 볼 수 있었다. 각 당이 서둘러 공약집을 냈다가 생길 수 있는 논란을 피하려는 것이란 비판도 나오고 있다.
그 사이 한국기자협회가 추진했던 대선 후보 TV 합동 토론회도 이재명 후보가 변경된 일정에 맞추기가 물리적으로 어렵다고 난색을 표해 무산됐다. 서울시가 진행한 ‘약자와 동행하는 서울’ 토론회에는 김문수, 이준석 후보만 참석했다.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관하는 대선 TV 토론은 이런 상황에서 그나마 유권자들이 판단할 수 있는 근거를 제공해 주고 있다. 앞선 두 차례 TV 토론에서 후보들은 추경, 관세 협상, 일자리, 에너지 정책, 연금 개혁 등에 대한 각자의 공약을 설명했다.
후보들이 서로의 욕설·갑질 의혹을 제기하거나 단일화, 부정선거에 대한 입장을 물으며 네거티브 공방을 벌이기도 했지만, 이 또한 각 후보의 여러 면모를 볼 수 있는 기회였다. 그런데도 지상파와 종편을 합한 1·2차 TV 토론의 총시청률은 역대 대선 처음으로 20% 미만을 기록했다. 더 많은 유권자가 3차 TV 토론을 시청하고 나름의 판단을 내리길 기대한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20명이 1.5평에 갇혀… 고장난 日 스카이트리 엘리베이터에서 무슨 일이
- 지난해 실질 소비지출, 코로나 이후 5년만에 줄어
- 흉기 범죄, 유흥가 아닌 주택가서 발생… ‘주중·중장년’ 특징
- 목표 이익 사수하려 납품업체에 납품 단가 인하 요구하고 광고비 뜯은 쿠팡, 과징금 21억8500만원
- 유정복 시장, “선거법 위반 재판, 지선 이후 진행해 달라” 요청
- 국힘 대구·경북 의원 25명, ‘TK 통합’ 찬반 투표에 “찬성” 결정
- 유일한 브라질 출신 K팝 걸그룹 멤버, 청와대 국민만찬 깜짝 참석
- 국힘 지지율 17%까지 추락... TK서도 민주당과 동률
- ‘발리 여행 가방 살인’ 범인 조기 출소… 미국서 또 재판받는다
- ‘회삿돈 수십억 횡령’ 박수홍 친형, 징역 3년 6개월 확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