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총리 "전쟁 목표가 뭐냐"…이스라엘 공개 비판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AFP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5/26/yonhap/20250526221318768ssjn.jpg)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가 26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전쟁을 계속하는 이유가 뭐냐며 이스라엘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메르츠 총리는 이날 베를린에서 열린 유로파포럼 행사에서 "솔직히 말해 무슨 목표를 갖고 (가자지구 군사작전을) 하는지 더 이상 이해할 수 없다"며 "최근 며칠 사이 점점 늘어나는 민간인 피해는 하마스 테러리즘과의 싸움으로 설명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독일은 이스라엘에 대한 공개 조언을 다른 어느 나라보다 자제해야 한다"면서도 "선을 넘고 국제인도법을 확실히 어기고 있다면 독일도, 독일 총리도 무언가 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24일 총리실 소속 펠릭스 클라인 반유대주의 특임관도 언론 인터뷰에서 "팔레스타인 주민을 굶주리게 하고 인도적 상황을 고의로, 극도로 악화하는 건 이스라엘의 국가 존립 보장과 무관하다"고 비판했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지도부가 사실상 궤멸된 뒤에도 가자지구를 점령하겠다며 지난 16일 일명 '기드온의 전차' 작전에 들어갔다. 전날은 가자지구 학교 단지와 민가 등을 폭격해 최소 52명이 숨졌다고 외신들은 보도했다.
나치 과거사 탓에 이스라엘을 무조건 지지해온 독일 정부는 2023년 10월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이스라엘에 무기수출을 줄였으나 군사작전에 대한 구체적 비판은 자제해 왔다. 이달 초 취임한 메르츠 총리는 "이스라엘 총리가 독일을 방문할 수 없다는 건 완전히 터무니없는 생각"이라며 국제형사재판소(ICC) 체포영장이 발부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독일을 방문하면 신변 안전을 보장하겠다고도 했다.
연립정부 파트너 정당인 사회민주당(SPD)의 이자벨 카데마르토리 의원은 "독일이 국제법정에 제소될 수 있다"며 이스라엘에 방공망을 제외한 모든 무기 수출을 금지하라고 요구했다. 독일 정부는 이스라엘에 2023년 3억2천600만유로(5천80억원), 지난해 1억6천100만유로(2천510억원) 규모의 무기 수출을 승인했다. 지난해는 독일산 무기를 이용해 국제인도법 위반 행위를 하지 않는다는 서면 약속도 받았다.
dad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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