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마늘 재배 1,000ha 아래 ‘뚝’…“고령화·기후 변화”
[KBS 제주] [앵커]
전국에서 처음으로 올해산 마늘 수매가 시작됐습니다.
기후 변화와 인력난으로 재배 면적이 해마다 줄면서, 기계화 등 농업 현장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민소영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마늘을 가득 실은 화물차가 농협 유통센터로 들어옵니다.
농협에서는 마늘 크기와 모양을 꼼꼼히 확인합니다.
대정농협에서 정한 올해산 마늘 수매 단가는 상품 1㎏당 4천300원.
벌마늘 피해가 컸던 지난해보다 양호한 편이지만, 마냥 웃지만은 못합니다.
[정창진/마늘 농가 : "에이, 안 좋아요. 되는 데는 좀 되고 안 되는 데는 안 되고. (가격은 좀 좋게 나갔다고.) 네, 가격은. 마늘이 없으니까요."]
김장용으로 널리 쓰이는 제주산 남도종 재배 면적은 해마다 줄고 있습니다.
올해 도내 마늘 재배 면적은 909㏊, 1,000㏊ 아래로 떨어진 건 처음입니다.
갈수록 심해지는 기후 변화와 농촌의 고질적인 일손 부족 문제로 올해 제주 마늘 재배 면적은 7년 전보다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습니다.
기계화율이 낮은 탓에 치솟는 인건비를 감당하지 못하고 농사를 포기하는 겁니다.
현 남도종에서 대서종으로 품종 전환과 기계화가 대안으로 제시되지만, 건조 시설 등 인프라 확충과 제주 환경에 맞는 기계 개발이 필요합니다.
[김창남/마늘 농가 : "제주형에 맞게 하기 위해서 웬만한 자갈에도 다 파종할 수 있게끔, 전혀 그런 걸 고려 안 하고 육지 걸 그대로 갖고 오니까. 그 기계로 자갈밭에 파종 못 해요."]
기존 마늘 농가가 다른 월동채소 재배로 넘어가면서, 과잉 생산 우려도 나옵니다.
[강성방/대정농협 조합장 : "마늘 가격이 좋아야만 마늘 재배가 지속적으로 가능합니다. 그래서 어느 정도 마늘 면적이 유지될 수 있게끔 기계화라든지 가격 면에서 (지원할 예정입니다.)"]
급변하는 기후와 인력난이 제주 농업 지도도 바꾸고 있습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촬영기자:한창희
민소영 기자 (missionalis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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