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미비아, 28일 독일 집단학살 첫 국가 추모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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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 아프리카 나미비아가 20세기 최초의 제노사이드(집단학살)로 알려진 독일에 의한 학살 희생자를 기리는 첫 국가 기념 추모식을 개최한다.
나미비아 정부의 26일(현지시간) 발표에 따르면 오는 28일 수도 빈트후크의 의회에서 열리는 '대학살 추모의 날' 행사는 1분간의 묵념과 네툼보 난디-은다이트와 대통령의 기조연설, 촛불집회 등의 순으로 엄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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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 사과없이 개발기금만 지원하려다 거부당해
![독일이 제국주의 시절 학살한 나미비아 주민 유해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5/26/yonhap/20250526220507416fgmq.jpg)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남부 아프리카 나미비아가 20세기 최초의 제노사이드(집단학살)로 알려진 독일에 의한 학살 희생자를 기리는 첫 국가 기념 추모식을 개최한다.
나미비아 정부의 26일(현지시간) 발표에 따르면 오는 28일 수도 빈트후크의 의회에서 열리는 '대학살 추모의 날' 행사는 1분간의 묵념과 네툼보 난디-은다이트와 대통령의 기조연설, 촛불집회 등의 순으로 엄수된다.
이를 위해 28일이 공휴일로 지정됐으며 각국 외교단이 행사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나미비아 정부는 "매년 개최될 이 추모식은 국가적 치유 여정의 시작"이라며 "국가 차원의 성찰과 애도의 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5월 28일은 1907년 독일 제국이 잔인한 환경과 높은 사망률에 대한 국제적 비판에 나미비아 강제 수용소의 폐쇄를 명령한 날이어서 추모일로 지정됐다.
독일 제국은 1884∼1915년 '독일령 남서아프리카'라는 이름의 식민지였던 나미비아를 지배하면서 원주민에 대해 여러 차례 잔혹 행위를 저질렀다.
특히 1904∼1907년 독일 정착민들의 착취에 맞선 주민 봉기를 무자비하게 진압해 헤레로족 6만명과 나마족 1만명 정도를 살해하고 수천명을 음식과 물이 없는 사막으로 내몰았다. 이 가운데 수백 명이 죽은 후 참수됐고, 그들의 두개골은 백인이 흑인보다 인종적으로 우월하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한 실험을 위해 베를린의 연구진에게 넘겨졌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독일은 오랫동안 이 사건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다가 2021년에야 이를 인정하고 이들 부족의 후손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나미비아 개발에 30년간 11억 유로(당시 환율로 약 1조5천억원)를 내놓기로 했다.
그러나 공식적인 사과나 배상은 없어 나미비아 정부는 이를 거부했고 이후 양측의 협상은 계속되고 있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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