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포럼] 도시농업이 주는 매력 - 한일문(행복농촌아카데미 원장경영학박사)

knnews 2025. 5. 26.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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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는 농촌에서 짓는다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도시에서도 농업이 확산 추세다. 예전에는 자투리 공간이나 마당 한편에 텃밭을 만드는 정도였지만 이제는 옥상과 베란다는 물론, 빌딩에 이르기까지 공간을 가리지 않는다. 심지어 도시형 ‘스마트 팜’까지 쉽게 볼 수 있어 도시농업의 급속한 발전을 실감케 한다.

도시농업은 ‘도시’와 ‘농업’의 합성어로 도시의 유휴토지나 건축물과 같은 다양한 생활공간을 활용하여 식물을 재배하거나 곤충을 기르는 활동을 말한다. 안전한 먹거리를 직접 생산하고, 노동의 즐거움을 통해 심신의 건강을 얻으면서, 생산한 농산물을 이웃과 나누는 행복은 도시농업의 매력이다. 그뿐만 아니라 농촌진흥청 자료에 따르면 도시농업의 경제적 · 사회적 · 환경적 가치가 5조2367억원에 이른다고 하니 공익적 가치와 산업적 가치 역시 크다고 할 것이다.

그렇지만 더 중요한 것은 “왜 도시농업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일 수도 있다. 도시농업은 앞서 소개한 다양한 가치와 더불어, 매력을 주는 필요성을 세 가지로 요약해 보고자 한다.

첫째, 현대인에게 자연을 벗 삼아 일하는 것은 최상의 힐링이다. 스마트폰이 대중화된 후 도시민들은 대부분의 시간을 폰과 함께 보내고 있어 그만큼 자연과 차단되고 있다. 자연으로부터 오랫동안 멀어지게 되면 심리적 장애는 물론, 질병으로 이어지기가 쉽기 때문에 도시농업은 도시민에게 심신의 건강을 제공하는 훌륭한 매체가 된다.

둘째, 도시농업은 농장과 식탁까지의 거리를 좁혀 탄소배출을 줄인다. 농산물을 생산하는 농장에서 식탁까지의 거리가 멀수록 환경과 비용에 부담을 준다. 수입농산물의 수송 거리, 즉 ‘푸드 마일리지’가 2400㎞나 된다고 하니 농산물의 장거리 운송이 주는 폐해는 상당하다. 특히 농산물의 저장과 포장, 운송 등 유통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이 막대하기에 도시농업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 된다고 본다.

셋째, 도시농업은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보장한다. 자신이나 가족이 먹을 채소에 화학비료나 농약을 치는 사람은 극히 드물 것이다. 따라서 도시농업은 거의 유기농법이나 무농약 농법과 같은 환경친화적으로 재배한다. 또한 도시농업은 흙을 기름지게 하고 물과 공기를 깨끗하게 하는 토양정화 역할도 한다.

정부도 ‘도시농업 육성법’을 제정하여 5년마다 종합적인 계획을 세워 추진하고 있다. 현재 추진 중인 ‘제3차 도시농업 육성 5개년 계획’이 끝나는 2027년에는 참여자를 300만명으로 확대하고, 도시농업 공동체 1000개를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도시농업 관리사’를 양성하여 새로운 기술 보급과 정보를 제공하는 현장 컨설팅도 강화하고 있다.

그렇지만 우리나라의 도시농업은 아직 취미 활동이나 소일거리 정도로 취급되고 있음을 안타깝게 생각하면서, 시민의 78%가 도시 농업인으로 활동하는 네덜란드 알메러(Almere) 시는 부러움의 대상이 아닐 수 없다.

특히 통합 전 창원시는 주택을 신축할 때 의무화했던 지하 주차장이 세월이 흐르면서 이용이 미미해지고 있는바, 이런 유휴공간을 활용하거나 도심의 공동화로 방치되고 있는 폐건물을 이용하여 도시농업이 주는 매력을 공유하면서, 환경 친화형 도시로 거듭날 수 있는 ‘도시형 스마트 팜’을 확대할 것을 제안한다.

아울러 업무시간 전에 접근성이 좋은 행정복지센터 등 공공시설의 마당을 활용하여 도시농부들이 생산한 농산물을 소비자와 직거래할 수 있는 플리마켓(Flea market)을 운영한다면 도시농업의 확대는 물론, 시민들에게는 신선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공급할 수 있는 새로운 공유와 소통의 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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